배구
터키항공타고 이스탄불 거쳐 현지 시간 일요일 오전 8시20분 테실로니키 도착예정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 곽경훈 기자]지난 달 29일 국제배구연맹(FIVB)으로부터 국제이적동의서(ITC)를 직권발급받은 이재영-다영(이상 PAOK) 자매가 8일 밤 그리스로 출국했다.
8일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마이데일리와 만난 쌍둥이 자매는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 주변의 시선을 신경쓰는 듯 했다.
이재영-다영 자매는 "그동안 많은 반성을 했다. 학교폭력의 피해자인 중학교 친구에게 사죄드린다, 그리고 우리 자매를 아껴줬던 팬들에게도 죄송하다"라는 말을 남기고 출국 게이트로 들어갔다.
쌍둥이 자매는 이날 터키항공 TK91편을 타고 자정이 가까운 밤 11시45분 출국했다. 이들은 다음날 새벽 5시10분 이스탄불에 도착한 후 하루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이스탄불에서 그리스 테실로니키로 가는 항공이 현지시간으로 화,수, 일 3일 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이스탄불에는 쌍둥이 자매의 에이전시인 CAAN이 있다.휴식을 취하면서 에이전시 관계자와 만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일요일 오전 7시5분에 출발하는 이스탄불발 테실로니키행 터키항공 TK1881편으로 그리스에 입국한다. 테실로니키 도착은 오전 8시20분 예정이다.
현지시간 10일 오전에 도착한 쌍둥이에게는 개막식 출전(10월9일)도 불가능하다. 빨라도 10월 20일이 넘어가야만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급 선수인 쌍둥이 자매들이기에 빠른 시간 내에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이지만 PAOK팀으로서는 아쉬울 수 밖에 없다.
한편 쌍둥이 자매의 출국은 그동안 혼선을 일으켰다. 8월15일 오후에 느닷없이 한 매체가 ‘비밀리에 출국했다’고 보도하는 바람에 모두들 그리스로 떠난 줄 알았다.
하지만 마이데일리 기자가 8월 말경 PAOK팀의 홈구장이 있는 그리스 테실로니키를 찾아가 진위여부를 확인했다.
8월 30일 구단 사무실에서 마이데일리와 만난 포가치오티스 단장은 "그들은 여전히 한국에 있다(They are still in Korea)"며 출국설을 부인했다.
현지 기자도 이다영과 현대건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마야도 “아직 쌍둥이는 그리스에 도착하지 않았다. 한국에 있다”고 밝혔었다.
특히 마야는 "다영에게 '한국에서 비행기를 탈 때 김치와 진미채를 가져다 달라'고 부탁할 생각"이라고 덧붙여 쌍둥이가 한국에서 비행기에 오르지도 않았음이 확인됐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이재영-다영 자매는 이제서야 낯선 그리스로 출국했다.
[사진=마이데일리 DB]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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