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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케이블채널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를 연출한 신원호 감독이 시즌3에 대한 생각 등 작품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신 감독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종영 후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환자와 보호자들과 관련된 이야기들은 여전히 많이 남아있다. 애초에 기획했던 것은 정말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의사들의 이야기가 주된 축이었기 때문에 할 얘기, 에피소드는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마치 우리 일상이 오늘 지나면 또 내일의 이야기가 있고, 내일 지나면 모레 이야기가 있듯이 구구즈의 일상도 무궁무진할 것"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다만 "시즌제를 처음 제작하면서 쌓인 이런저런 고민들과 피로감들이 많다보니 그 이야기를 다시금 이어나갈 것인가에 대한 결정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시즌1에 담겼던 준완(정경호)의 하와이 떡밥은 시즌2에서도 풀리지 않은 채 마무리됐다. 이는 시청자뿐만 아니라 출연자들도 궁금하다며 직접 언급했던 부분이었다. 이와 관련해 신 감독은 "하와이 이야기는 사실 풀어낼 수는 있었지만, 그냥 흘러가듯 보시는 분들은 '그런 얘기가 있었어?' 하실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번잡스럽게 넣는 것보다는 계속 궁금해 하고 상상하는 재미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 뺐던 것도 있다. 사실 요즘은 그런 재미가 더 크지 않을까. 보시는 분들이 알아서 상상하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나중에 정말 시즌3가 불가능하겠다는 시점이 오면 그 때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또 다른 '슬기로운 OO생활'의 가능성도 있을까. 신 감독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처음부터 시리즈의 의미로 제목을 붙였던 건 전혀 아니었다. 회의 초반기에 제목에 대한 여러 아이디어가 있었는데 최종적으로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결정했던 이유는 흔히 메디컬 드라마 하면 떠올리는 분위기가 전혀 아니라 '슬기로운 감빵생활' 같은 분위기 생각하시면 된다 라는 뉘앙스를 전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엄청 거창한 메디컬 드라마로 혹시나 오해하실까 봐. 이를테면 스포인거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같이 그저 하루하루 사는 소소하고 따뜻하고 웃기는 이야기라는 힌트를 미리 전달해서 선입견을 갖지 않게 하고 싶었던 의도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차기작을 회의하면서 그 소재가 어떤 특정 장소나 직업군이 된다면, 그리고 그 풀어가는 방식이 유사하다면 다시 '슬기로운 생활'을 집어들 수도 있겠지만, 늘 그랬듯이 일단은 하고 싶은 소재와 이야기가 먼저고 틀이나 제목은 거기에 맞춰가는 순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새 시리즈 제작 기대감이 여전한 '응답하라'에 대해서도 "우리 스스로도 많은 애착을 갖고 있는 프로젝트"라며 "언제 다시 재개될지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가능성은 늘 열려있다"고 귀띔했다.
[사진 = tvN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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