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아시아 정상 등극에 실패한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K리그1 우승 경쟁을 다시 펼친다.
전북과 울산은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에서 맞붙었다. 연장전까지 120분 혈투를 치른 끝에 울산이 3-2로 승리해 4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4강에서는 포항 스틸러스를 만나 승부차기에서 패했다. 결국 전북과 울산 모두 ACL 트로피 획득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이젠 K리그에 집중할 때다. ACL 8강에서 떨어진 전북은 24일 오후 3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르1 2021’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현재 승점 63으로 리그 2위에 있는 전북은 제주 원정 결과에 따라 1위 울산(승점 64)을 누르고 선두에 오를 수 있다.
그러나 제주는 만만치 않은 팀이다. 올 시즌 전북과 2전 2무를 거뒀다. 제주 남기일 감독은 전북전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홈경기인 만큼 물러서지 않겠다. 전북이 강하게 나오리라 예상한다. 우리는 역경을 이겨내면서 점점 강해지고 있다. 계속 전북 골문을 위협하겠다”라고 다짐했다.
ACL 4강에서 탈락한 울산도 원정길에 오른다. 울산은 24일 오후 3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 FC와 정규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울산은 2019년 5월에 치른 성남 원정 4-1 대승을 시작으로, 최근 성남전 6경기 무패(5승 1무)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에는 1승 1무를 챙겼다.
다만 스케줄이 걱정이다. 울산은 지난 일주일간 전북전 120분, 포항전 120분에 승부차기까지 기나긴 경기를 치렀다. 게다가 이번 성남을 마치고 27일에는 FA컵 4강 전남 드래곤즈전이 잡혀있다. 아무리 스쿼드가 두텁더라도 지금과 같은 일정은 살인 스케줄이다. 반면 성남은 이달 초 제주 원정을 다녀온 뒤 3주간 휴식을 취했다.
한편 12년 만에 ACL 결승에 진출한 포항 스틸러스는 24일에 홈으로 인천 유나이티드를 불렀다. ACL 8강에서 나고야 그램퍼스(3-0)를 잡고, 4강에서 동해안 라이벌 울산마저 꺾은 포항은 리그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현재 리그 7위인 포항은 이번 인천전 결과에 따라 6위 안으로 진입할 수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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