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정규 시즌때도 LG코치 향해 '너 이리와봐' 막말
만만한 LG...LG는 지난 6년 치욕 설욕 기회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왜 하필?’
잠실 라이벌 두산과 LG가 2021년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난다. 야구팬들이야 너무나 재밌는 빅매치가 성사됐지만 당사자인 LG, 두산 선수와 감독은 이제 죽기 살기식의 승부를 펼쳐야 한다.
특히 김태형 감독의 두산을 만나는 LG로서는 반가울게 없다. 반대로 김태형 감독은 그래도 LG니깐 좀 더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동안의 성적이 이를 말해 준다. 김태형 감독 부임후 두산은 단 한번도 위닝 시즌을 뺏긴 적이 없다. 반대로 LG는 자존심이 많이 구겨졌다.
잠실 라이벌인 두산은 김태형 감독이 부임한 2015년 이후 한국시리즈 우승 3회(2015년,2016년,2019년), 준우승 3회(2017년,2018년,2020년)를 차지했다.
김태형 감독은 재임기간 7년동안 모두 팀을 PS로 이끌었다. 그중 6번은 KS 우승 아니면 준우승의 빛나는 역사를 만들었다. 패넌트레이스 순위 상관없이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면 최소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김태형 감독이 승승장구하는데는 LG의 공(?)이 컸다. 김태형 감독은 2015년 부임 후 올해까지 단 한번도 맞대결에서 위닝 시즌을 내준 적이 없다. 첫 해만 8승8패를 기록했을 뿐이다. 올해도 7승6패3무를 거두었다.
특히 지난 2018년에는 15승1패 승률 9할3푼8리라는 경이적인 기록도 세웠다. LG는 자존심이 구겨질 대로 구겨진 시즌이었다.
올해 까지 김태형 감독이 LG를 상대로 거둔 승률은 67승40패5무로 6할2푼6리나 된다. 감독 통산 승률인 5할9푼2리(585승403패)보다 3푼이상 높다.
이렇듯 김태형 감독은 LG를 만만하게 봐 왔다. 올 시즌 중간 LG코치를 향해서 "너 이리 와봐"라고 막말을 한 것도 LG에 대한 자만심이 무심결에 표출한 것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다.
그런데 올해 LG는 드디어 기회를 잡았다. 김태형 부임 후 처음으로 두산보다 순위가 앞섰다. LG 3위, 두산 4위. 지난 6년간 두산이 3-1-2-1-1-3위였지만 LG는 9-4-6-8-4-4위였다.
특히 두산은 평균자책점(2.33)과 탈삼진(225개) 등 투수 2관왕에 빛나는 미란다가 어깨 통증으로 인해 준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한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로켓도 팔꿈치 수술로 인해 미국으로 가는 바람에 시즌 아웃됐다. 용병 투수가 한명도 없이 포스트시즌을 뛰어야 한다.
반면 LG는 전력이탈이 거의 없다. 비록 용병 타자인 보어가 준PO에 제외됐지만 그래도 두산 만큼의 출혈은 없는 상태이다. 그 어느때보다 자신감이 있다.
물론 LG로서는 껄끄러운 천적같은 두산 김태형과 3선 2선승제의 준 PO를 치러야 한다. 지난 6년간의 치욕을 되갚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그 결과가 궁금해진다. 정말 LG가 웃을까?
[사진=마이데일리 DB]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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