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하이브(HYBE)가 경계 없는 확장을 강조하며 앞으로의 미래를 이야기했다.
하이브는 4일 오전 '2021 공동체와 함께 하는 하이브 회사 설명회'(이하 '회사설명회')를 온라인으로 공개하며 '바운더리스(Boundless)' 기조 아래 확장하고 있는 하이브 비즈니스 모델의 현재와 미래를 공유했다.
하이브는 지난 4월 미국 종합 미디어 기업 이타카 홀딩스와의 합병했고 이어 7월에는 한·미·일 거점 중심으로 본사 구조를 정비했다. 오프닝에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하이브 아메리카의 스쿠터 브라운이 함께 등장해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방시혁은 "그동안 하이브가 '글로벌', '연결' 같은 표현을 많이 써왔는데 이제는 그런 표현들이 체화된 것 같다. 경계가 사라진 거다. 지난 6개월에 대해 표현하자면 저는 바운드 리스(Boundless)라고 말하고 싶다"라며 "국가와 문화의 경계 없이 함께 일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바운드 리스는 하이브가 일하는 방식으로 볼 수도 있겠다. 어떤 일을 누구와 하더라도 국가와 산업 간에도 제한을 두지 않고 협업한다"라고 설명했다.
스쿠터 브라운은 이에 공감을 표하며 "다른 어떤 매체보다 음악은 그 경계를 넘는 보편적 언어가 될 수 있다. 음악이야말로 시대를 초월해 모든 사람과 문명의 사랑을 받아왔다. 음악은 우리를 연결해준다. 이것이 우리의 합병과 파트너십을 성공으로 이끈 요인이자 앞으로도 더 큰 성공을 이룰 이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미국, 한국, 일본 또는 그 어떤 국가와도 국경이 없는 완전히 통합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을 계획하고 있다. 경계가 없는 오직 단 하나의 하이브만이 존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방시혁은 "이제 우리는 하나의 하이브가 되어 비즈니스를 펼쳐나가고 있다. 시작은 음악과 아티스트였지만 이제는 전 세계 200여 국가에서 사랑받는 플랫폼을 갖게 됐다. 커머스, 게임, 오리지널 콘텐츠, 영상, 출판, 교육까지 한계 없이 확장하고 있다. 온라인 오프라인의 경계 없이 음악과 아티스트 콘텐츠를 즐기는 방식의 경계 없이 전 세계 팬들을 만나고 있다"라며 "우리의 팬분들이 매일의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원하는 콘텐츠와 서비스가 끊임없이 이어지게 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풀어가야 할 숙제이자 소명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본격적으로 하이브의 '경계 없는 확장'에 대해 이야기하며 스쿠터 브라운은 가장 먼저 미국과 한국에서 개발 중인 '오리지널 스토리'를 꼽았다. 방시혁 역시 "한국에서 기존에 하이브가 선보였던 스토리란 아티스트와 아티스트의 창작물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이야기였다. 오늘 새롭게 소개해드릴 프로젝트는 스토리 자체가 오리지널리티를 가진 보다 생명력과 확장성이 있는 '오리지널 스토리'에 대한 이야기다"라고 설명했다.
하이브의 황보상우는 "음악이라는 것이 시대의 이야기나 아티스트의 생각, 하고 싶은 말들 때론 그 너머까지도 다양하게 담아내고 있으니 음악이 곧 이야기라는 건 새로운 개념은 아닌 것 같다"라며 "하이브는 서사와 캐릭터가 있는 이 고유의 이야기들을 통해 다양한 형태로 음악과 아티스트 간의 연결성을 부여하며 즐기고 몰입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왔다. 아티스트와 그 창작물들은 이를 통해 더욱 풍성해져 왔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이야기가 갖는 무한한 힘과 재미, 그리고 가치에 대한 보다 큰 확신을 갖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아티스트는 하나의 곡, 한 장의 앨범을 낼 때마다 특정 이야기 속 캐릭터가 된다고 할 수 있다. 3분에서 4분 정도의 곡을 통해 보여줄 수 있는 아티스트의 모습을 더 이상 음악이라는 문법에 국한하지 않고 보다 자유롭게 변주하고 다양하게 확장할 수 있는 형태인 이야기를 통해 보여주는 것. 상상의 한계가 없는 '이야기'라는 포맷을 통해 좀 더 긴 호흡으로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 그 핵심이 오늘 하이브가 새롭게 소개해드리고자 하는 '오리지널 스토리' 사업이다"라고 밝혔다.
하이브는 오리지널 스토리 사업을 통해 고유의 스토리 IP를 직접 기획,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자 한다. '오리지널 스토리'에 하이브의 아티스트를 캐스팅하는 개념으로 함께 하는 것. 서로 각각의 IP로서 존재하지만 웹툰, 웹소설, 애니메이션, 게임 등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다채로운 컬래버레이션이 예고됐다.
이와 함께 하이브는 웹툰과 웹소설의 형태로 만나게 될 4편의 오리지널 스토리를 공개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함께하게 될 '더 스타 시커스(THE STAR SEEKERS)', 엔하이픈의 '다크 문(DARK MOON)', 소녀들의 활약이 예고된 '크림슨 하트(Crimson Heart)', 마지막으로 방탄소년단이 함께 할 '세븐페이츠 : 차코(7Fates: CHAKHO)'였다.
방탄소년단과의 컬래버레이션은 게임으로까지 이어졌다. 하이브 정우용은 "아티스트와 음악이 주는 즐거움을 더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바로 아티스트와 음악 IP를 바탕으로 한 게임이다"라며 "게임은 수많은 상호작용, 인터렉션을 기반으로 탄생한다. 무형의 게임과 유저인 나, 유저와 유저 사이의 인터액션이 새로운 서사와 룰을 만들어 하나의 게임 안에 고유한 세상을 창조한다. 그런데 이러한 인터렉션이 아티스트와 팬 사이에도 공조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티스트와 음악을 더 다양한 형태로, 인터렉티브 하게 즐길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하이브가 만드는 게임의 본질'이라며 열린 개발 방식을 도입하여 새로운 게임을 개발 중"이라며 방탄소년단 멤버가 단순히 캐릭터로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젝트 출발부터 지금까지 수개월 동안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며 프로젝트에 함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게임은 내년 상반기 론칭 예정으로, 그전까지 팬들의 의견도 수용될 에정이다.
하이브는 미국과 일본의 새로운 아티스트 론칭 계획도 밝혔다. 방시혁은 "하이브가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서 한계 없는 확장을 할 수 있는 건 그 중심과 기반에 음악과 아티스트가 있기 때문이다"라며 "하이브는 앞으로도 좋은 음악을 선보이고 아티스트들이 최고의 역량을 선보일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집중할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시대를 열 예비 아티스트들도 여러분을 만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해 기대를 고조시켰다.
하이브 아메리카의 윤석준은 "지난 2월 하이브와 UMG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한 이후, LA에서는 양사 최고의 팀들이 세상을 놀라게 할 프로젝트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미국 시장은 물론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글로벌 여성 팝 그룹의 데뷔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그는 "하이브와 UMG의 역량이 총동원될 미국 현지 기반의 트레이닝 시스템. 최고의 보컬 트레이너와 글로벌 팝 스타의 안무를 담당했던 퍼포먼스 팀, 세계 최고의 뮤직 프로듀싱팀이 모였다. 아티스트가 온전히 음악과 퍼포먼스에 집중하며 활동할 수 있도록 체력적인 부분은 물론 심리 전문가까지 함께한다"라며 하이브 아메리카만의 프로그램을 설명했다.
UMG는 음악 제작, 마케팅, 유통 노하우를 더하며 하이브와 경계 없이 협업해 아티스트를 지원 사격할 예정이다. 윤석준은 ""글로벌 팝 그룹과 함께할 콘텐츠 역량도 갖추었다. 이들의 데뷔 프로젝트로 국가와 문화, 예술의 경계를 넘어설 여정을 담아낼 계획. 새롭고 혁신적인 방법으로 전세게에 공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이 프로젝트의 진정한 시작"이라며 글로벌 오디션 개최를 알렸다. 그러면서 "최고의 역량을 펼치며 글로벌 음악 시장을 리드하고 지역과 문화, 장르의 경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아이콘이 될 것"이라며 하이브의 새로운 미국 아티스트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이브 재팬 역시 '글로벌 데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지난해 '아이-랜드(I-LAND)'에서 실력을 검증받은 케이, 니콜라스, 의주, 타키와 함께할 멤버를 '&오디션'을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 하이브 재팬 한현록은 "글로벌 보이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예정이다. 하이브 재팬은 이미 4년 전부터 전신인 빅히트 재팬으로부터 일본 내에서 이미 독자적인 아티스트 트레이닝, 음악 제작, 매니지먼트와 마케팅 역량을 구축해왔다"라고 전했다.
또한 "팬카페 운영 등의 플랫폼 사업부터 아티스트 IP를 기반으로 하는 공간 사업, MD 사업과 저작권 운영까지 일본에 최적화된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한국, 미국과 함께 하이브의 주요 글로벌 거점으로서, 독립 레이블로서 최고의 아티스트들을 선보임과 동시에 설루션 비즈니스, 그리고 플랫폼 비즈니스의 글로벌 전개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하이브의 정체성을 함께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하이브 아메리카의 빅 머신 레이블 그룹(Big Machine Label Group)과 SB Projects에서도 소속 아티스트들의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소개했다. SB Projects는 2022년 저스틴 비버와 제이 발빈의 미국 투어 계획과 함께, 주요 아티스트의 신보 라인업을 공개했다. 록과 컨트리 뮤직을 대표하는 글로벌 유명 레이블 빅 머신 레이블 그룹은 올 한 해의 성과를 소개하며 2022년에는 다양한 신인 아티스트 라인업과 함께 토마스 레트 등 글로벌 컨트리 뮤직 스타들의 앨범도 발매될 것임을 밝혔다.
이밖에도 하이브는 핀테크 업계의 선도기업 두 나무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아티스트 IP와 NFT가 결합된 새로운 사업모델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포토카드를 언급하며 디지털 상에서의 수집, 교환, 전시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하이브 제공]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