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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트로트 가수 영탁의 히트곡 '니가 왜 거기서 나와'가 음원 사재기를 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가요계가 술렁이고 있다.
그동안 소문만 무성하던 음원 사재기의 실체가 경찰 수사로 확인된 첫 사례다. 영탁의 소속사 밀라그로 이재규 대표는 독단적으로 진행한 일이라며 사과했지만, 영탁이 얽힌 논란이 연이어 불거지면서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지난 1일 음악산업진흥법 위반 등 혐의로 이 대표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18년 발매곡인 영탁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음원 차트 순위를 높이기 위해 A씨에게 음원 사재기를 의뢰한 혐의를 받는다.
이 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무명가수의 곡을 많은 분들께 알리고자 하는 개인적인 욕심에 잠시 이성을 잃고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했다"며 "이번 사건의 혐의점을 모두 인정하고 있으며 깊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번 건은 제가 독단적으로 진행했고 당시 가수는 음악적인 부분과 스케줄을 제외한 회사의 업무 진행방식에 관여 할 수 없었고 정보도 공유받지 못했다"며 "오랜 무명 생활 끝에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능력만으로 주목 받게 된 아티스트에게 누를 끼쳐 미안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영탁의 음원을 둘러싼 사재기 의혹은 지난해 2월 처음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가 침묵으로 일관하며 의혹을 키우는 사이 영탁이 공식 팬카페를 통해 "걱정 마라. 저는 선생으로서 애들도 가르쳐봤고 누구보다 정직하게 열심히 음악 해왔음을 제 주변 모든 방송 관계자, 지인들이 보증할 거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며 의혹을 에둘러 부인했다. 소속사는 뒤늦게 "음원 사재기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입장을 밝혔다.
영탁은 지난해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미스터트롯' 최종 2위에 등극하며 스타덤이 올랐지만 잇단 잡음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영탁은 광고 모델로 활동했던 막걸리 제조업체와 '영탁'이라는 이름을 놓고 상표권 갈등까지 빚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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