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같이 뛰자."
김광현(FA)의 거취는 올 겨울 야구계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미국 언론은 대체로 세인트루이스와 김광현의 결별을 기정사실화한 상태다. 단, 김광현이 지난 2년간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보여준 실적이 있기 때문에, 메이저리그에서 괜찮은 수준의 계약을 따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
김광현이 KBO리그에 돌아오면 무조건 친정 SSG에 입단해야 한다. 2년 전 SK를 떠날 때 FA 신분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SSG가 김광현에 대한 임의탈퇴를 해제하고 계약하면 된다. 문승원과 박종훈이 내년 상반기까지 나설 수 없는 SSG는 김광현이 필요하다.
흥미로운 건 최근 추신수와 김광현이 대화를 나눴다는 점이다. 추신수는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시즌 결산 기자회견을 갖고 "광현이한테 '같이 뛰고 싶다'고 했다. 광현이가 오면 큰 힘이 될 것 같다"라고 했다.
추신수는 올해 SSG에 입단하자마자 덕아웃 리더가 됐다. 그러나 야수라서 투수들까지 세세하게 호흡하긴 어려웠다. 김광현이 돌아오기만 하면 단숨에 투수조의 리더가 될 수 있다. 추신수는 "내가 투수 파트까지 신경 못 쓰는 부분이 있다. 광현이가 그런 부분을 채워줄 수 있을 것 같다. 승부사 기질이 있는 투수"라고 했다.
그러나 김광현의 거취는 김광현이 결정한다. 추신수도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광현이에게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좋든 싫든 메이저리그 오퍼도 들어보지 않겠나. 개인적으로는 돌아오면 하는 바람이다. 좋은 결정을 하면 좋겠다"라고 했다.
그렇다면 김광현은 추신수의 "같이 뛰자"는 말에 뭐라고 답했을까. 추신수는 "그냥 웃던데요. 웃고 넘겼어요. 그 의미는 잘 모르겠지만"이라고 했다. 당시 김광현의 미소에 담긴 의미는 김광현만이 안다.
[김광현(위), 추신수(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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