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10오지환, 23차우찬, 25이상호, 46송은범
LG 선수들이 포스트시즌을 함께하지 못한 동료들의 등번호를 모자에 적고 27년 만의 우승을 꿈꾸며 준플레이오프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분위기 싸움에서 밀리며 무기력하게 경기를 내준 LG는 2차에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승리했다.
LG의 이번 포스트시즌은 팀을 이끌던 4명의 주축 선수들이 빠진 상태로 치르고 있다.
오지환은 LG의 대체불가 유격수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8회말 수비 도중 좌측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며 포스트시즌을 함께하지 못했다.
긴 재활 기간을 거친 뒤 올 시즌 돌아온 차우찬은 2020 도쿄 올림픽에 다녀온 후 좌측 어깨 극상근 파열 및 관절 와순 손상 진단을 받고 수술대에 다시 오르며 함께하지 못했다.
후반기에 좋은 모습을 보였던 이상호도 지난달 12일 SSG 랜더스전서 1루 수비를 하다 SSG 고명준과 충돌하며 옆구리를 다쳐 갈비뼈 골절로 시즌 아웃되었다.
송은범은 지난 8월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 9회초에 등판해 김재유를 땅볼로 유도한 뒤 공을 잡으러 뛰어가다가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 LG 선수들은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제외된 4명의 선수들의 등번호가 적힌 모자를 쓰고 그들과 함께 포효하고 세리머니를 함께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졸전 끝에 패배했던 LG다. 지금까지 KBO 역사에서 1차전 패배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0%다. 포스트시즌에서 2013년 10월 17일 이후 두산 상대로 첫 승리였고 이 분위기를 이어 준플레이오프 1차전 패배 팀의 사상 첫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기적에 도전한다.
이제 LG 트윈스는 0%의 확률에 도전한다.
[부상으로 빠진 4명의 번호를 모자에 적고 함께 뛰는 LG 선수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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