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기억하자. 17승 에이스의 헌신을.
두산 우완투수 이영하(24)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LG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회말 구원투수로 등판해 4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두산은 선발투수 김민규가 1회부터 난조를 보이면서 좋지 않은 출발을 보이자 2회말 이영하를 구원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결과는 대성공. 이영하는 2회부터 5회까지 LG에 단 1점도 허락하지 않으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두산은 10-3으로 대승을 거두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 데일리 MVP의 주인공은 역시 이영하였다.
다음은 이영하와의 일문일답.
- 준비하고 있었나.
"미리 듣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따로 힘든 점은 없었다. 올라가서 긴 이닝을 던지는데, 형들 도움을 많이 받았다. (박)세혁이 형도 도와줘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
- 2회 구본혁의 타구를 정수빈이 잡아냈는데.
"분명 아무도 없어서 안타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잡아줘서 기분도 좋았고, 그런 수비가 나올 때마다 투수 입장에서는 이닝을 빨리 끝내고 싶기 때문에 도움이 됐다"
- 시즌 중에 불펜으로 전환하고 좋아졌는데.
"계기가 필요했다. 불펜 전환이 좋은 계기가 됐다. 그 계기로 자연스럽게 좋아진 것 같다"
- 이제 마음의 짐은 덜었나.
"그냥 계속 열심히만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선발로 잘 했으면 팀이 준플레이오프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런 생각으로 마운드에 오르는 것 같다"
- 66구까지 던질 것이라 생각했나.
"4이닝을 던질 줄은 몰랐다. 2~3이닝 정도 생각했다. 5회초에 점수가 워낙 많이 나서 압박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막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는데 5회에 형들이 점수를 많이 내서 조금 편했던 것 같다"
- 김태형 감독이 올해 포스트시즌은 버거웠다고 했는데 팀의 저력은 어디에서 나오나.
"초반에 타이트하게 가서 야수 형들이 점수를 뽑아주고 리드를 지키려고 했다. 형들이 점수를 많이 얻으면 불펜이나 어린 선발 투수도 여유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이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
-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을 만난다.
"비슷할 것 같다. 투수들이야 다른 팀들과 같이 잘 버텨주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그렇게 하면 우리 팀 방망이도 한 방이 있어서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오재일을 만난다면 어떨 것 같나.
"똑같을 것 같다. 특별히 강하게 던지는 것 없이 똑같이 집중하면 잘 막아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두산 이영하가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10-3으로 승리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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