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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손흥민이 에버튼전에서 졸전을 펼치며 많은 외신에서 혹평을 받고 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리그컵(EFL컵) 결승전과 비슷한 반응이다.
토트넘 홋스퍼는 7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에버튼과의 원정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홈 팀 에버튼은 11위, 원정팀 토트넘은 9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 손흥민은 해리 케인, 루카스 모우라와 함께 공격진을 구축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졸전을 펼쳤고 손흥민 역시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85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빈 손흥민은 단 한 번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했고 드리블 돌파 3회, 패스 성공률 85%, 키패스 1회만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이 부여한 손흥민의 평점은 6.6점이다. 선발 출전한 선수 중 손흥민보다 낮은 평점을 받은 선수는 케인(6.5점)과 세르히오 레길론(6.3점) 뿐이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5점을 부여했다. 케인, 모우라와 함께 팀 내 최하 평점이다.
졸전을 펼친 손흥민의 모습에서 지난 시즌 EFL컵 결승전 당시의 모습이 보였다. 맨체스터 시티와의 결승전에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당시에도 케인, 모우라와 함께 공격 삼각편대를 이뤘다.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슈팅 0개, 드리블 2회, 키패스 1회를 기록했다. 패스 성공률은 76%였다. '후스코어드닷컴'에서 부여한 평점은 6.5점이었다. 이번 에버튼전과 비슷한 수치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에버튼전은 비겼지만, 맨시티전은 졌다.
팀의 상황도 비슷했다. EFL컵을 앞두고 토트넘은 조세 무리뉴 감독을 경질했다. 결승을 하루 앞둔 2021년 4월 20일 라이언 메이슨 감독 대행이 지휘봉을 잡았다. 손흥민은 새로운 감독의 전술에 적응할 시간도 없이 결승을 치러야 했다. 현재 토트넘은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을 경질하고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데려왔다. 이번 경기는 콘테 감독의 두 번째 경기였다. 아직 콘테의 색깔이 토트넘에 완벽히 입혀지지 않았다.
EFL 결승전 부진을 딛고 일어난 손흥민은 바로 다음 경기였던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0 대승을 도왔다. 손흥민은 언제든지 되살아날 수 있는 선수다. A매치 기간을 지난 후 토트넘은 리즈 유나이티드를 만난다. 지난 시즌 리즈를 상대로 손흥민은 리그 2경기에서 모두 득점했다. 총 2득점 1도움을 기록했다. 좋은 기억이 있는 상대다. 이번 혹평을 딛고 손흥민이 다시 일어서길 바란다.
[사진=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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