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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바르셀로나 신임 감독 사비 에르난데스가 칼을 빼들었다.
FC바르셀로나가 팀 레전드 사비를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다. 사비 감독은 1998년부터 2015년까지 바르셀로나 프로팀에서 활약하며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바르셀로나에서만 767경기에 출전해 85골을 넣었다. 사비는 안드레 이니에스타,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함께 세계 최강의 중원 조합을 보여줬다.
대대적인 개혁이 예상된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8일(한국시간) “사비 감독이 부임하면서 제라르드 피케, 세르지오 부스케츠, 호르디 알바. 세르지 로베르토가 팀에서 나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비 감독은 이 4명과 선수 생활을 함께한 바 있다.
이유는 세대교체다. 앞서 언급한 4명 중 3명이 30대 선수다. 피케는 만 34세, 부스케츠는 33세, 알바는 32세다. 로베르토 역시 29세로 곧 30대에 접어드는 선수다. 이처럼 팀 내 평균 연령이 높아진 만큼 기존 선수들 중 고액 주급자들을 팀에서 내보내겠다는 계획이다. 이들 중 알바는 구체적인 행선지까지 나왔다. 절친 리오넬 메시가 뛰고 있는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떠날 가능성이 높다.
현지 매체에서는 “사비 감독이 피케, 부스케츠, 알바, 로베르토뿐만 아니라 루크 더용, 사무엘 움티티, 클레망 랑글렛 등도 처분하고 싶어 한다”라면서 선수단 대부분이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8일에 홈구장 캄노우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한 사비 감독은 “바르셀로나는 세계 최고의 클럽이다. 바르셀로나에게 무승부와 패배는 없다. 오직 승리와 우승만 생각하겠다. 매경기 이겨야 하는 팀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요한 크루이프, 펩 과르디올라와 같은 훌륭한 감독들의 지도를 받았다. 이곳에서 24년간 생활하며 모든 걸 배웠다. 우리 모두 같은 방향으로 항해해야 한다. 또한 엄격한 규율을 따르고 지켜야 한다. 라커룸에 규율이 없다면 팀이 와해된다. 모두 단결해서 하나의 가족이 되어야 한다”라고 외쳤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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