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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국민 MC' 송해(94)가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때를 떠올렸다.
9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선 다큐멘터리 영화 '송해 1927'의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윤재호 감독과 주연 송해가 참석했다.
'송해 1927'은 한 평생 전 국민과 희로애락을 함께 한 최고령 현역 연예인 송해의 무대 아래 숨겨진 라이프 비하인드스토리를 담은 영화다. 일찌감치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제17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제3회 평창국제평화영화제, 제18회 EBS국제다큐영화제, 제9회 무주산골영화제 등에 초청되며 그 작품성을 입증했다.
메가폰을 잡은 윤재호 감독은 '마담 B' '뷰티풀 데이즈' '파이터' 등 다큐멘터리와 극영화를 오가며 인물을 바라보는 깊이 있는 시선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바 있다.
송해는 약 33년간 KBS 1TV '전국노래자랑' MC를 통해 온 국민과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며 '단일 프로그램 최장수 MC' '살아있는 전설' '일요일의 남자' 등 수식어를 얻으며 시대의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이번 '송해 1927'에서는 그의 화려한 무대 뒤 진솔한 모습과 가슴 아픈 가족사 등 지금껏 공개된 적 없던 새로운 모습을 조명한다. 또한 30년 만에 그에게 도착한 특별한 선물의 정체까지 더해져 스타이기 이전에 누군가의 아버지이자 또 남편이었던 송해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이날 송해는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때를 묻는 말에 "월남을 해서 혈혈단신 모든 순간이 다 어려웠지만 제가 방송 생활을 하다 과로도 겹치며 건강을 잃고 6개월 동안 병원에 입원했던 적이 있다. 그때 퇴원한 후에도 다시 마음을 추스르기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 생각을 해선 안 되는데, 극단적인 생각도 했었다. 홀로 남산에 올라 낭떠러지를 찾았고, 다행히 소나무 가지에 걸려 집으로 돌아간 순간도 기억이 난다. 그 시기가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이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희망을 끈을 놓지 않아서 지금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여러분도 희망의 끈을 놓지 마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송해 1927'은 오는 18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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