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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미라클'이라고 쓰고 두산 베어스라고 읽는다는 말이 딱 맞는 듯하다. 포스트시즌 최강의 팀 두산 베어스가 가을 무대에서 두 가지 최초 기록을 썼다.
두산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PO) 2차전 홈 맞대결에서 11-3으로 완승을 거뒀다.
두산은 이날 KBO리그의 두 가지 위업을 달성했다. 첫 번째는 와일드카드 결정전(WC)부터 준플레이오프(준PO)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KS) 무대를 밟은 '역대 최초'의 팀이 됐다. 지난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두산은 지난 1일 WC 1차전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4-7로 패하며 덜미를 잡혔다. 그러나 WC 2차전에서 장단 20안타를 몰아치며 16-8로 완승을 거뒀고, 준PO 무대를 밟았다. 두산의 순항은 계속됐다.
두산은 4일 준PO 1차전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5-1로 승리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비록 준PO 2차전에서 3-9로 패했으나, 3차전에서 LG의 실책과 물오른 타격감을 앞세워 10-3으로 승리해 PO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분위기를 탄 두산은 거침이 없었다. 두산은 지난 9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 PO 1차전에서 6-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그리고 10일 PO 2차전에서도 경기 초반 삼성의 마운드를 손쉽게 공략해 내며 11-3으로 승리했고,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
두산이 쓴 두 번째 위업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다. 두산은 지난 2015년 김태형 감독이 신임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후 업셋 우승을 거둔 이후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하며 SK 와이번스(現 SSG 랜더스, 2007~2012), 삼성(2010~2015)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리고 이날 두산은 SK와 삼성의 기록을 넘어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KBO리그 역대 최초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미 기적을 썼지만,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두는 미라클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산 김재환과 허경민이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두산의 경기 4회말 1사 2,3루에서 강승호의 적시타 때 추가점을 올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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