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고양(경기도) 곽경훈 기자] '역시 캡틴' 손흥민의 따뜻한 배려가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아직 골맛을 보지 못했던 황희찬에게 페널티킥 양보
축구대표팀이 11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 대한민국-아랍에미리트(UAE)와의 경기에서 황희찬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한국은 한국은 김승규, 이용, 김진수, 김민재, 정우영, 황인범, 손흥민, 조규성, 이재성, 황희찬, 권경원이 선발 출전했다.
코로나 이후에 처음으로 들어온 많은 관중들의 응원 덕분인지 대표팀은 경기 초반부터 거센 공격으로 아랍에미리트를 몰아 부쳤다. 특히 손흥민과 황희찬은 오른쪽과 왼쪽 공격 진영을 수시로 바꾸며 UAE를 압박했다. 전반 여러차례 슈팅과 감각적인 패스로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막판 과감하게 돌파를 시도하는 황인범이 UAE 페널티 박스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후 공을 가지고 있던 캡틴 손흥민은 황희찬에게 다가가 이야기를 나눴다. 황희찬은 손흥민에게 살짝 안겼고 주장 손흥민은 황희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키커로 나선 황희찬의 슛팅을 정확하게 골키퍼와 반대 방향으로 향했다. 한국대표팀의 선제골이 들어가는 순간이었다. 선제골을 넣은 황희찬은 손흥민, 황인범과 함께 선제골의 기쁨을 나눴다.
기존 키커는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UAE전에서 골을 넣으면 처음으로 A매치 3경기 연속골이라는 기록을 세울수 있었다. 경기 종료 후 벤투 감독은 “(PK 키커를) 내가 정한 게 아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경기 종료 후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황희찬은 기자회견에서 "저희는 따로 PK를 지정하지 않는다. 오늘 (손)흥민이 형이 저에게 PK를 차라고 해주셨다. 제가 아직 최종예선에서 골이 없어서 형이 저에게 양보해줬다. 감사하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황희찬은 “선수들도 골이 안 들어가는 부분을 인지하고 있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1골 넣고, 2골 3골로 이어지면 경기를 빠르게 끝낼 수 있다. 추가골이 굉장히 중요하다. 추가골이 안 나오고 있는 걸 인지하고 있다. 앞으로 골을 더 많이 넣도록 노력하겠다. 앞서나가는 상황을 만들겠다”라고 설명했다.
1-0으로 승리한 한국은 3승 2무 승점 11점으로 최종예선 반환점을 돌았다. 이라크를 상대할 6차전은 오는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다.
한편 이날 경기는 정부의 위드코로나19 정책에 따라 관중 100%를 입장시키는 A매치다. 다만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 및 48시간 이내 PCR 검사 음성 판정을 받은 관중에 한해서만 입장이 가능했다. 다만 백신을 맞을 수 없는 만 18세 이하 청소년들은 신분증(학생증)을 지참한 채 티켓을 구매해 입장할 수 있었다.
가장 마지막 100% 유관중 홈 A매치는 지난 2019년 12월 18일 부산에서 열린 한일전이다. 지금으로부터 694일 전에 열렸다. 당시 동아시안컵(EAFF E-1 풋볼 챔피언십) 개최국이었던 한국은 부산에서 홍콩, 중국, 일본과 차례로 맞붙었다.
[사진=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