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플레이오프에서 2패를 당하고 패퇴한 삼성. 이제 이 선수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바로 '안방마님' 강민호(36)의 이야기다. 강민호는 올해 삼성을 정규시즌 2위로 올려 놓은 일등공신 중 1명이다. 타격에서는 4번타자 역할을 하며 타율 .291 18홈런 67타점을 기록했고 수비에서는 투수들과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삼성이 6년 만에 가을야구행 티켓을 따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팀의 중심을 잡으면서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 강민호를 두고 "늘 고마운 선수"라고 표현했다.
강민호는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삼성 투수들에게 "시즌 때보다 스트라이크존이 타이트할 수 있다. 너무 완벽하게 던지려고 하면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다"라고 강조하면서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려 애썼다. 그러나 원하는 결과는 얻지 못했다. 삼성이 플레이오프에서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2경기 만에 탈락한 것이다. 그렇게 강민호의 2021시즌은 끝났고 생애 첫 한국시리즈 진출의 꿈도 미뤄졌다.
마침 강민호는 올 시즌을 끝으로 삼성과의 4년 FA 계약이 종료된다. 롯데 시절이던 2014년 4년 총액 75억원에 잔류하면서 FA 대박을 터뜨렸던 강민호는 2018시즌을 앞두고 두 번째 FA 권리를 얻고 삼성과 4년 80억원에 계약을 맺어 또 한번의 FA 대박을 맞았다.
현재까지 FA로만 합계 155억원의 계약을 맺은 것인데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포수의 가치가 여전한 만큼 이번 세 번째 FA에서 합계 2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KBO 역사상 FA 수입이 가장 많은 선수는 SSG 최정이다. 최정은 2015년을 앞두고 SK와 4년 86억원에 재계약을 맺었고 2019시즌에 앞서 6년 106억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을 성사해 FA로만 192억원의 수입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벌써 세 번째 FA 기회를 맞이하는 강민호가 최정의 기록은 충분히 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FA 시장의 흐름이 어떻게 흘러가느냐가 변수가 될 예정. 이번 FA 시장에서는 대어급 외야수들이 풍년이고 강민호와 더불어 한화 최재훈이라는 걸출한 FA 포수도 있다.
이제 삼성은 강팀의 토대를 마련했고 젊은 투수들의 성장 역시 필요하기에 강민호와의 동행은 반드시 필요하다. 어떻게 강민호의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마침 삼성은 강민호 뿐 아니라 백정현, 박해민 등 FA 시장에서 주목을 받을 만한 선수들이 있어 협상 전략을 잘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강민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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