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다음날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두산은 오는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한국시리즈(KS) 1차전 맞대결을 갖는다. KBO리그 최초로 7년 연속 KS 진출에 성공한 두산은 KT를 제물로 2년 만에 '왕좌' 탈환에 나선다.
두산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기적'을 썼다.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와 워커 로켓이 빠진 힘든 상황에서 최원준과 곽빈, 김민규로 이어지는 선발 투수 3명만으로 단기전을 극복했다. 배경에는 타선의 활약과 이영하와 홍건희의 '희생', 경험이 바탕이 된 김태형 감독의 '승부수'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러나 3전 2선승제로 열린 준플레이오프(준PO)와 플레이오프(PO)와 달리 7전 4선승제로 열리는 한국시리즈에서는 마운드 뎁스가 얇고, 체력적 소비가 컸던 두산이 확실히 불리할 수 있다.
일단 두산은 기존의 스타일에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잡을 경기는 총력을 다해 잡고, 패색이 짙은 경기는 과감하게 포기한다. PO에 앞서 네 번째 선발을 준비한다는 계획도 없어졌다.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복귀하기 때문이다. 두산은 미란다, 최원준, 곽빈, 김민규까지 4명의 선발 투수로 시리즈를 치른다.
김태형 감독은 12일 "현재 선발 투수를 추가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시리즈와 경기의 상황을 봐야겠지만, 7차전까지 치러지기 때문에 하루 정도는 불펜데이로 추격조들을 쓸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상대를 견제하는 등의 고민은 필요 없다. 우리 선수를 어떻게 최대한 활용하는지가 중요하다. 투수들의 기용은 흐름과 상황에 따라서 움직일 것"이라며 "잡을 경기는 확실하게 승리조를 붙여서 잡아야 한다. 다음날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기존과 같이 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단기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투수력이 기본이지만, 타선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김태형 감독은 "결국 타자들이 점수를 내야 한다. 현재 타선의 집중력과 감이 좋다. KT 선발 투수들도 좋지만, 우리도 시리즈를 올라오면서 최고의 투수들을 만났기 때문에 큰 부담 없이 좋은 분위기 속에서 공략을 해낼 것"이라고 무한한 신뢰를 드러냈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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