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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마테오 귀엥두지(22, 마르세유)가 원소속팀 아스널로 복귀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귀엥두지는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과 로리앙 유스 아카데미에서 성장한 1999년생 미드필더다. 2018년 여름에 아스널로 팀을 옮겨 단숨에 주전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다. 첫 시즌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경기에 나섰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도 11경기 출전했다. 두 번째 시즌에도 리그 24경기, 유로파리그 6경기 등에 나섰다.
하지만 종종 목격되는 기행 때문에 구설수에 올랐다. 대표적으로 지난 2020년 6월에 열린 브라이튼 원정 경기에서 상대 공격수 닐 무페이의 목덜미를 손으로 잡은 사건이 있다. 귀엥두지는 무페이를 향해 “내가 너보다 돈을 더 번다”라며 조롱했다. 무페이는 “아스널 선수들은 겸손함을 배워야 한다”라는 말로 응수했다. 참고로 당시 둘의 주급을 비교하면 무페이가 귀엥두지보다 많은 주급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같은 사건이 연달아 발생하자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귀엥두지를 임대 이적시키기로 결정했다. 결국 귀엥두지는 2020-21시즌을 독일 분데스리가 헤르타 베를린에서 보냈고, 이번 2021-22시즌은 프랑스 리그앙 마르세유에서 보내고 있다. 올 시즌 마르세유 유니폼을 입고 리그 13경기에 나서 3골과 3도움을 기록 중이다.
귀엥두지는 프랑스 ‘RMC 스포르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물론 지금은 아스널과 계약되어 있는 마르세유 임대 선수 신분이다. 하지만 나는 오직 마르세유 구단에만 집중하고 있다”라면서 “마르세유로 완전 이적하고 싶다. 이곳에서 내 미래의 꿈을 실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혼자만의 계획이 아니다. 귀엥두지는 “마르세유로 임대 이적하기 전 협상에서 이미 이 주제로 논의했다. 이곳 마르세유에서 너무 편안함을 느낀다. 앞으로 마르세유에서 즐거운 삶을 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아스널도 크게 아쉬울 건 없다. 아스널은 11라운드까지 진행된 올 시즌 EPL에서 8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며 리그 5위까지 도약했다. 시즌 초반 3연패 부진은 흔적도 찾기 힘들 정도로 상승세다. 귀엥두지가 뛰던 미드필더 자리는 에밀 스미스 로우, 마르틴 외데가르드, 토마스 파티, 그라니트 자카 등이 여러 조합으로 구성을 맞추고 있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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