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쿠에바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KT 배정대가 팀의 사상 첫 한국시리즈 결승타, 결승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14일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서 1-1 동점이던 7회말 선두타자로 등장, 이영하의 2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월 120m 솔로아치를 그렸다.
배정대는 올 시즌 전 경기에 나섰으나 작년보다 타격 성적은 다소 하락했다. 그러나 1차전을 앞두고 후배 소형준이 배정대의 활약을 예측하기도 했다. 실제 배정대는 소형준의 기대(?)대로 제 몫을 했다.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은 역시 다르다.
단, 배정대는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를 향한 미안함이 앞섰다. 5회 1사 후 강승호의 중월 3루타였다. 배정대는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타구라고 생각한 듯했다. 자신의 판단미스라고 인정하며 아쉬움을 표했다. 실제 배정대의 머리 뒤로 넘어간 타구였으나 펜스를 직격할 정도는 아니었다. 배정대가 낙구지점을 잘 포착했다면 처리할 수도 있었다.
배정대는 "쿠에바스에게 미안하다고 이야기했다. 오늘 나온 플레이 중에 가장 아쉬운 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생각이 조금 많았다. 뛰어가면서 이걸 직접 잡을지 펜스 플레이를 할지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했다.
첫 한국시리즈였다. 배정대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 1차전서 승리했지만, 세 경기를 더 이겨야 한다. 들뜨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긴장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심호흡을 크게 해서 긴장감을 완화시키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인지 모르겠지만, 첫 타석부터 힘이 잘 빠지는 느낌이었다. 좋은 느낌을 많이 받았다"라고 했다.
홈런 상황에 대해 배정대는 "이영하의 영상도 많이 봤지만, 구위가 굉장히 좋은 선수다. 경기 들어가기 전에 걱정을 했다. 초구 슬라이더에 타이밍이 살짝 늦었는데, 조금만 빨리 가져가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결과가 좋게 나왔다"라고 했다.
노스텝 타격에서 다시 발을 움직이며 타이밍을 맞춘다. 배정대는 "인플레이 타구를 많이 만들어 내려고 했는데, 좋은 인플레이 타구가 나오지 않았다. 쉬는 기간 동안 타격코치님과 이야기를 많이 하다 보니 답이 나온 것 같다"라고 했다.
[배정대.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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