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큰 돈 안 들여도 돼."
김광현은 메이저리그에선 FA 신분, KBO리그에선 SSG 랜더스의 임의탈퇴 신분이다. 올 겨울 메이저리그에 잔류할지, SSG로 돌아올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오퍼를 기다려본다면 결정의 시기가 길어질 수밖에 없다.
김광현은 지난 2년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부터 800만달러를 수령했다. 최대 11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이었다.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35경기서 10승7패2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4~5선발과 중간계투로서 가치를 두루 증명했다.
이런 투수를 원하는 팀은 무조건 나온다. 장기레이스의 기본이 마운드 뎁스이기 때문이다. 14일(이하 한국시각)에는 구체적인 계약규모를 전망하는 기사가 나왔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의 팬 네이션 인사이드 더 로열스는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김광현을 3년 2400만달러에 붙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사이드 더 로열스는 3000만달러 내외의 지출한도를 지키는 선에서 합리적으로 영입 가능한 FA를 찾았다. 우선 최근 하락세가 뚜렷한 앤드류 맥커친을 꼽았다. 그 이후 "김광현과 마이클 피네다는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얻을 수 있다"라고 했다.
인사이드 더 로열스는 맥커친을 2년 1800만달러, 피네다를 2년 1000만달러로 영입하면 된다고 봤다. 연평균 900만달러와 500만달러. 연평균 800만달러의 김광현이 피네다보다 가치가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네다는 김광현보다 1살 어리다. 통산 170경기서 62승54패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했다.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지난 3년간 22승을 따냈다.
SSG가 현실적으로 김광현에게 약 283억원을 챙겨주긴 어렵다. 단, 김광현의 2022년 행선지에 금전적 가치가 우선순위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다. 김광현이 실제로 이 정도 수준의 계약을 제시 받더라도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지를 지켜봐야 한다. 김광현은 최근 "(SSG에서) 같이 뛰자"는 추신수의 말에 웃음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김광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