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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선수단 내부의 분위기가 악화했으며, 이 같은 상황에 해리 케인의 존재가 일조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스날 선수 출신 잭 윌셔는 현지시간 지난 11일 스포츠 전문 온라인 매체 토크스포르트에 출연해 이같이 주장했다. 윌셔는 2008년 아스날에 입단한 뒤 AFC본머스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등을 거쳤다. 최근 들어선 축구 평론가로 곳곳에 얼굴을 드러내고 있다.
윌셔는 이번 시즌 케인의 경기력이 이렇게까지 떨어질 거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 했을 것이라 분석했다. 케인은 EPL 올시즌 들어 10경기에 출전해 1득점 1도움을 올리는 데 그쳤다.
‘왕년의 케인’을 생각하면 형편 없는 기록이다. 지난 시즌엔 35경기에서 23골 13득점을 기록했다. 다만 현지시간 지난 12일 잉글랜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알바니아전에선 해트트릭을 선보이며 잉글랜드의 5대 0 대승을 이끌었다.
윌셔는 그러면서 “해리 케인 때문에 토트넘 선수단을 둘러싸고 부정적인 기류가 흐르게 됐다”고 지적했다. 지난 여름 케인이 이적을 도모했을 당시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을 중심으로 구단은 케인을 내보내지 않겠다는 의사를 강력하게 고수했다. 결국 무리해서 그를 잔류시키는 과정에서 선수단 내 분위기에도 악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같은 분위기는 선수단 바깥에서도 감지된다. 현지시간 지난 13일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토트넘 팬들 사이에선 구단이 케인을 계속 안고 가는 데 대한 의견이 갈리고 있다”면서 “일부 팬들은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면 케인을 팔고 돈이라도 챙기는 게 낫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윌셔는 “케인은 토트넘을 떠나고 싶어했다”면서 “이후 감독이 바뀌었지만 그다지 효과는 없는 것 같고 성적 역시 나오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최근 누누 에스피리트 산투 전 감독을 경질하고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게 새롭게 지휘봉을 맡겼다. 콘테 감독의 선수단 개편 및 팀 운영 방식에 많은 관심과 기대가 쏠려 있는 상황이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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