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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최소한 선발투수 두 명과 마무리투수 한 명이 필요하다."
LA 에인절스 페리 미나시안 단장은 공개적으로 외부 FA 구매를 선언했다. 오타니 쇼헤이의 투타 부담을 반드시 덜어주겠다는 의지다. 수년간 강력한 투수가 부족했다. 타자로 맹활약하면서 투수로도 9승을 따낸 오타니가 최다승 투수였다는 건 이 팀의 심각성을 말해준다.
장기적으로 부담이 없는 건 아니다. 이미 마이크 트라웃과의 10년 4억2650만달러(2030년까지), 앤서니 렌던과의 7년 2억4500만달러(2026년까지) 초대형 계약이 체결된 상태다. 내년 연봉 550만달러까지 합의한 오타니와의 연장계약도 서서히 준비해야 한다. 그나마 저스틴 업튼의 5년 1억600만달러 계약이 2022시즌 직후 만료된다.
하지만, 트라웃과 오타니라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를 동시에 보유했다면 과감한 투자로 윈나우에 도전해야 한다는 게 미국 언론들 시각이다. 에인절스도 야망을 숨기지 않는다. 더구나 오타니가 2023시즌 후 FA라는 걸 감안해야 한다. 오타니가 FA가 되기 전 에인절스와의 연장계약을 거부할 경우 에인절스에 남을 확률은 떨어진다.
MLB.com은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각) "에인절스는 투수가 필요하다. 그 협곡이 트라웃과 오타니가 10월로 건너가는 걸 막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에인절스는 다시 이 협곡을 다뤄야 할 긴박함을 갖는다. 최소한 두 명의 선발투수와 한 명의 마무리투수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단순히 한 명이 아닌 두 명의 선발투수가 필요하다. 오타니 포함 강한 원투스리펀치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미다. 맥스 슈어저, 로비 레이 등 FA 대어급 투수들과 연결된 상태다. 투수들에게도 트라웃과 오타니와 한솥밥을 먹어보는 건 흥미로운 일이다.
MLB.com은 "트라웃과 렌던의 엄청난 계약 이행, 오타니의 2023년 연봉과 2023시즌 이후 FA를 염두에 두고 이런 요구를 해결하는 건 어려운 일이겠지만, 이번 FA 시장에서 최고의 무기를 추구하는 팀으로 에인절스를 꼽을 수 있다"라고 했다.
[오타니.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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