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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어쩌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 포르투갈)의 월드컵 커리어가 이미 3년 전에 끝났을 수도 있다.
포르투갈은 15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유럽예선 A조 8차전에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A조 1위에 오른 세르비아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포르투갈은 조 2위로 내려앉아 플레이오프를 거쳐 월드컵 티켓을 노려야 한다.
포르투갈은 전반 2분 만에 헤나투 산체스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하지만 33분에 두산 타디치에게 동점골을 내줘 1-1이 됐다. 무승부만 해도 조 1위가 되는 포르투갈은 다소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후반 45분에 타디치의 크로스에 이은 미트로비치 헤더골이 나오면서 순위가 뒤바뀌었다. 포르투갈 홈팬들은 충격의 정적에 빠졌다.
포르투갈의 월드컵 진출 가능성이 순식간에 떨어졌다. 그와 동시에 호날두의 5회 연속 월드컵 출전도 물거품이 될 위기다. 호날두는 2006 독일 월드컵을 시작으로 2010 남아공 월드컵, 2014 브라질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4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했다.
호날두의 가장 마지막 월드컵 득점은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B조 조별리그 2차전 모로코전에서 나왔다. 전반 4분에 주앙 무티뉴가 올려준 코너킥을 다이빙 헤더골로 마무리했다. 포르투갈은 이 득점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그 전 경기에서는 스페인과 3-3으로 비겼는데 호날두는 이 경기에서 홀로 3골을 몰아쳤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전 좌절을 직감한 걸까. 호날두는 세르비아전 1-2 역전패 이후 분노를 표출했다. 페르난두 산체스 포르투갈 감독이 호날두에게 악수를 건넸지만, 호날두는 인상을 쓰며 두 팔을 벌려 짜증냈다. 이후에도 한동안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경기장을 떠나지 못했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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