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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베르나르두 실바(27, 포르투갈)가 자국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포르투갈은 15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유럽예선 A조 8차전에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A조 1위에 오른 세르비아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포르투갈은 조 2위로 내려앉아 플레이오프를 거쳐 월드컵 티켓을 노려야 한다.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실바는 전반 2분 만에 헤나투 산체스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하지만 포르투갈은 33분에 두산 타디치에게 동점골을 내줘 1-1이 됐다. 무승부만 해도 조 1위가 되는 포르투갈은 다소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후반 45분에 타디치의 크로스에 이은 미트로비치 헤더골이 나오면서 순위가 뒤바뀌었다. 포르투갈 홈팬들은 충격의 정적에 빠졌다.
경기 종료 후 베르나르두 실바는 “포르투갈로서 나쁜 경기였다. 이른 시간에 골을 넣었지만 그 다음부터 플레이가 이어지지 않았다. 더 이상 변명할 게 없다”라면서 “끔찍했다. 더 잘했어야 했다. 오는 3월에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그때는 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경기장을 찾은 65,000여 홈팬들 앞에서 이기지 못해서 미안하다. 공을 오래도록 소유하려고 했다. 이 점에서 완벽하게 세르비아를 압도했다. 하지만 우리 경기력은 용납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라며 냉철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이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90분간 슛 3개를 때렸는데 유효슛은 단 1개도 없었다. 호날두는 패배 직후 불만 섞인 표정을 드러내며 상대 선수들의 악수를 거절했다. 자국 대표팀 감독 앞에서도 짜증을 내는 게 중계화면에 잡혔다. 2006 독일 월드컵부터 4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호날두의 월드컵 커리어가 여기서 끝날 수도 있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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