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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윤계상이 결혼 후 영화 '유체이탈자'로 강렬한 스크린 컴백에 나섰다.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선 영화 '유체이탈자'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연출·각본을 담당한 윤재근 감독과 출연 배우 윤계상, 박용우, 임지연, 박지환 등이 참석했다.
'유체이탈자'는 기억을 잃은 채 12시간마다 다른 사람의 몸에서 깨어나는 강이안(윤계상)이 모두의 표적이 된 진짜 자신을 찾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추적 액션물이다. '꽃피는 봄이 오면'(2004) 각본, '심장이 뛴다'(2011) 연출·각본을 맡았던 윤재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국내 개봉에 앞서 제53회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경쟁부문, 제20회 뉴욕아시안영화제 '올해의 다니엘 A. 크래프트 우수 액션시네마상' 수상을 비롯해 제17회 영국 메이햄영화제, 제35회 독일 판타지필름페스트, 제6회 런던동아시아영화제, 제21회 트리에스테 사이언스픽션영화제, 제41회 하와이국제영화제 등 세계 유수 영화제에 공식 초청작 선정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외에도 전 세계 107개국에서 선판매 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유체이탈자'는 할리우드 리메이크 제작을 확정, 화제를 모았다. '트랜스포머' '지.아이.조' 시리즈의 메인 프로듀서를 맡았던 할리우드 전설적 제작자 로렌조 디 보나벤츄라가 '유체이탈자'의 리메이크 버전을 지휘한다.
윤재근 감독은 '유체이탈자'에 대해 "지루하거나 난해한 영화를 원하지 않았기에 관객분들이 스릴과 서스펜스, 액션의 쾌감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작품을 본 이후엔 '나라고 말하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철학적 화두도 같이 느끼셨으면 좋겠다 싶었고, 접점을 찾아가면서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유체이탈자'는 제 스스로가 그렇게 경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비롯됐다. 어려웠던 시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그게 한 명이 아니라 매일 바뀌면서 여러 명의 삶을 살면 더 재밌지 않을까 했던 상상이 아이디어가 됐다"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윤계상은 극 중 자신을 추적하는 국가정보요원 에이스 강이안 역을 맡아 생애 최초 1인 7역 미러 연기에 도전했다. '범죄도시'(2017)에서 날렵하고도 무자비한 액션을 선보이며 깊은 인상을 남겼던 그가 이번 작품에선 본능으로 완성된 추격, 타격, 총격, 카체이싱 등 다채롭고 폭발적인 액션을 소화했다.
윤계상은 "액션도 제 역할이라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목숨을 걸 수 있다면 걸었을 정도로. 절실했고, 잘하고 싶었다"라며 남다른 열의를 쏟았다.
그는 "액션은 두세 달 동안 훈련했다"라면서 "그중 카체이싱이 가장 힘들었다. 사실 카체이싱은 훈련을 할 수 없고, 차 위에 운전석을 만들어서 찍은 거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제가 운전하지 않는 상태에서 골목길을 달리며, 그 상황을 실제로 그대로 느낀 거다. 진짜 무섭더라. 거기에 운전하는 연기도 해야 하고 긴 대사도 소화해야 해서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라고 고충을 전하기도 했다.
박용우는 강이안을 쫓는 국가정보요원 박실장 캐릭터로 분했다. 그는 "박실장은 너무나 차가울 정도로 이성적이면서도 자유로운 감정이 섞여 있는 사람이다"라며 "철저하게 이성적인 모습의 그림에 계산을 많이 하고 이후에 감정들은 최대한 고민을 안 하는 게 고민이었던 역할이었다"라고 얘기했다.
임지연은 강이안을 찾는 여자 문진아 캐릭터를 연기했다. 그는 "문진아가 강이안을 찾을 수밖에 없는 이유, 내적인 복잡한 감정을 그리는데 중점을 뒀다. 강인한 면모도 표현하려 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렇게 리얼한 액션 연기는 처음이라, 두 달 넘게 훈련이 필요했다. 배우들과 합을 맞춰 확실하게 준비하자는 마음뿐이었다. 대역을 안 하고 제가 웬만하면 다 소화하고 싶었다. 안전 문제로 두려움이 제 욕심을 가로막는 순간들이 있었는데, 그래도 제가 생각했던 게 잘 표현된 거 같다. 감독님이 잘 만들어주신 거 같아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체이탈자'는 절실하고 애틋한 작품인데 그 마음이 잘 담겨서 보시는 분들이 조금이나마 공감하고 느끼는 게 있으셨으면 좋겠다. 많은 기대와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유체이탈자'는 오는 24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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