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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KT 천재타자로 불리는 강백호의 시선은 생애 첫 통합우승에 쏠려있다.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강백호는 올 시즌 142경기서 타율 0.347 16홈런 102타점 76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중반까지 4할대 타율을 이어가며 역사에 도전하는 듯했으나 후반기에 살짝 꺾였다. 그래서일까. 그는 15일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올 시즌이 커리어하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자신의 성적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강백호는 "원래 만족을 하지 않는데 전반기에는 잘 했다. 그리고 후반기에도 그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년이든 언제든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커리어하이는 내가 만들 수 있다. 그러나 팀의 우승은 상징적인 것이다. 나 혼자 만들 수 없다. 한국시리즈에 올라온 게 대단하고 팀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게 더 뜻 깊은 것 같다"라고 했다.
프로스포츠에서 종목을 불문하고 우승반지 없이 현역을 마치는 슈퍼스타는 꼭 나온다. 강백호의 말대로 단체 종목에선 팀이 잘해야 우승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데뷔 4년만에 페넌트레이스 우승에 한국시리즈까지 통합우승의 기회를 맞이한 강백호에겐 의미가 큰 2021년 가을이다.
강백호는 1차전서 3안타를 날리며 제 몫을 했다. "마음 편하게 해서 결과도 운 좋게 잘 따라줬다.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는 기간이 좀 있어서 연습할 때나 마음가짐부터 상황에 맞게 하려고 했다. 볼 카운트 별로도 그렇고 아웃카운트, 팀 상황에 따라 '어떻게 쳐야겠다'를 생각하고 들어갔다. 그래도 첫 번째 목표는 출루다. 어제도 적극적이면서도 출루를 많이 하려고 했다"라고 했다.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강백호는 "솔직히 단기전이라서 타격감을 논하기 이르다. 어제 잘 쳤지만 오늘, 내일 못 칠 수도 있다. 계속 잘 칠 수도 있다. 그래도 첫 경기는 투수들이 잘 막았고 타격에서도 좋은 내용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2차전도 편안하게 치를 수 있을 듯하다"라고 했다.
[강백호.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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