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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양키스 팬들이 과연 받아들일 수 있을까."
뉴욕 양키스는 2021-2022 FA 시장에서 공수겸장 유격수를 찾고 있다. 그런데 대다수 매체가 랭킹 1위로 여긴 카를로스 코레아가 아닌 2위 코리 시거와 강하게 연결됐다고 봤다. 양키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악연 탓이다.
휴스턴은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훗날 사인훔치기에 의한 우승으로 밝혀지면서 단장과 감독이 물러나는 홍역을 치렀다. 당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와 월드시리즈서 휴스턴의 제물이 된 양키스와 LA 다저스가 특히 휴스턴에 대한 좋은 감정을 갖고 있을 리 없다.
때문에 양키스가 휴스턴 출신의 코레아보다 시거를 원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CBS스포츠는 15일(이하 한국시각) 코레아의 양키스행을 전망했다. MLB.com도 양키스에 맞는 유격수는 시거보다 코레아라고 봤다.
수비 때문이다. MLB.com은 14일 중앙내야수 탑5를 여러 부문에서 분석했다. 코레아는 2021시즌 OAA(평균대비 아웃카운트를 더 잡는 능력) 12로 탑5 중 가장 좋았다. 또한, 2018년 이후 누적 OAA 49는 메이저리그 전체 3위다. 시거도 훌륭한 유격수지만 수비보다 좌타자로서 날카로운 타격을 더 인정 받는다.
CBS스포츠는 "코레아는 유격수로 뛰며 양키스에 더 나은 수비력을 제공할 수 있다. 그들의 라인업에서 또 다른 임팩트 있는 타격을 선보일 것이다"라고 했다. MLB.com도 "시거가 명백한 선택인 것으로 보이지만, 양키스 내야수들의 수비 문제를 고려하면 코레아가 더 나은 선택"이라고 했다.
관건은 극성스럽기로 유명한 양키스 팬들이다. 휴스턴 출신 선수를 불편하게 지켜볼 수 있다. MLB.com도 "양키스 팬들이 과연 코레아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 아니면 마커스 세미엔에게 정착할까. 그들은 유격수를 뽑으려고 한다"라고 했다.
그러나 CBS스포츠는 별 문제 없을 것이라고 봤다. "양키스는 이미 휴스턴에서 게릿 콜을 영입한 바 있었다. 양키스 구단도 사인 스캔들에 대해 너무 많이 걱정하지 않는다는 걸 암시한다"라고 했다. 콜은 지난 2년간 실적을 내며 양키스 팬들에게 어느 정도 인정 받았다.
[코레아.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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