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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누가 돌아올까."
LA 다저스에서 2021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10명이 넘는다. 그 중에서 특급선수들을 추려보면 클레이튼 커쇼, 맥스 슈어저, 코리 시거, 크리스 테일러, 켄리 잰슨 정도. 과연 다저스가 이들 중 몇 명이나 붙잡을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진다.
다저스는 시거와 테일러에게만 퀄리파잉오퍼를 넣었다. 슈어저 같은 대상자가 아닌 선수도 있고, 커쇼처럼 퀄리파잉오퍼를 하지 않았다고 해서 붙잡지 않겠다는 뜻도 아니다. 어쨌든 대다수 미국 언론이 다저스의 '선택과 집중'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거물급이 너무 많다.
CBS스포츠가 15일(이하 한국시각) 2021-2022 FA 랭킹 1~20위의 행선지를 전망했다. 위에 거론한 다저스 출신 5명의 행보를 예측했다. 결과는 다저스에 충격적이다. 잰슨만 다저스에 남고 나머지 4명은 모두 떠날 것이라고 봤다. 결국 다저스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는 메이저리그 판 '더 라스트 댄스'였다.
CBS스포츠에 따르면 우선 시거는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는다. "컵스는 돈을 쓸 의향이 있다는 걸 알려왔다. 시거는 컵스 라인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시거가 유격수를 떠나야 할 수도 있지만, 팀을 바꿔야 할 다저스보다 문제가 덜한 것처럼 보인다"라고 했다.
슈어저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간다. CBS스포츠는 "슈어저는 서부해안을 선호한다. 샌프란시스코는 FA로 선발투수 대부분을 잃을 수 있다. 이것은 다저스나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보다 더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라고 했다.
테일러는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다시 한솥밥을 먹는다. CBS스포츠는 "마커스 세미엔의 헤드라인이 다른 곳으로 가면, 토론토는 또 다른 중앙내야수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테일러는 다재다능한 수비수이자 평균 이상의 타자"라고 했다.
커쇼는 예상대로 고향팀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는다. CBS스포츠는 "커쇼는 지난 몇 년간 고향 팀에서 던지고 싶어한다는 소문이 있었다. 텍사스는 돈이 있다. 커쇼는 이미 월드시리즈 우승반지가 있다. 커쇼가 텍사스로 갈 가장 좋은 기회"라고 했다.
물론 다저스도 앉아서 당하지만 않는다. 2019년 이후 사실상 2년 공백을 딛고 2022년에 돌아올 베테랑 저스틴 벌랜더를 영입할 것이라고 봤다. 커쇼와 슈어저를 잃는다면 워커 뷸러와 짝을 이룰 원투펀치 영입은 필수다. 다저스 선발진도 변수가 많다.
CBS스포츠는 "다저스가 커쇼와 슈어저를 타 구단에 빼앗기면 어떻게든 만회해야 할 것이다. 아마도 트레이드가 되겠지만, 다저스가 벌랜더와 단기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본다. 다저스는 어떤가"라고 했다. 만 39세에 재기를 노릴 벌랜더에게 우승 컨텐더 다저스와의 단기계약은 매력적이다.
[커쇼와 슈어저(위), 시거(아래).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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