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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텍사스와 확실히 잘 맞는 것 같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2016년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뒤 포스트시즌과 거리가 멀었다. 심지어 2018년과 2020~2021년에는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 과정에서 베테랑들과의 인연을 정리하며 리빌딩 팀으로 확실하게 전환했다.
실제 2020시즌을 끝으로 추신수(SSG 랜더스)와의 7년 1억3000만달러 계약이 만료되자 미련 없이 관계를 정리했다. 팀 페이롤을 대폭 줄였고, 유망주들의 시간을 맞이했다. 그러나 올 시즌을 마치고선 다시 각 파트의 뼈대를 잡아줄 FA를 영입할 움직임이 포착된다.
클레이튼 커쇼와 텍사스는 자의든 타의든 계속 연결된다. 커쇼의 고향은 텍사스주의 댈러스다. 더구나 LA 다저스는 커쇼에게 퀄리파잉오퍼를 제시하지 않았다. 팔꿈치 이슈가 있었고, 1년1840만달러 급이 아니라고 봤다.
커쇼는 재활을 하고 있고, 2022시즌 투구에는 문제 없을 듯하다. 구단들이 그런 커쇼의 가치를 어느 정도로 평가하고 있는지가 관심사다. 미국 언론들은 커쇼를 FA 탑랭커로 보지 않는다. 결국 어느 시점에선 텍사스가 커쇼에게 컨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CBS스포츠는 15일(이하 한국시각) 커쇼의 텍사스행을 전망하며 텍사스에 충분한 자금이 있고, 2020년 월드시리즈 우승반지가 있는 커쇼가 굳이 우승 컨텐더 팀을 선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구나 커쇼가 다저스로부터 퀄리파잉오퍼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텍사스도 보상 부담 없이 커쇼를 영입할 수 있다.
끝이 아니다. 텍사스가 일본프로야구 강타자 스즈키 세이야의 포스팅시스템에 입찰, 최종 영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즈키는 올해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38홈런을 터트린 오른손 외야수. 일본 최고타자 중 한 명이다.
CBS스포츠는 "히로시마가 스즈키를 포스팅으로 내놓으면,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다. 텍사스는 일본프로야구 출신 선수들을 꾸준하게 영입해왔다. 잘 맞는 것 같다"라고 했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대표 사례다.
텍사스가 실제로 커쇼와 스즈키를 잡는다면, 반등의 기틀을 다질 수 있다. 커쇼의 하락세, 스즈키의 메이저리그 적응이 관건이긴 하지만,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낫다. 텍사스가 움직이고, 선발투수 보강에 나선 LA 에인절스까지 성과를 내면 내년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는 흥미로워질 수 있다.
[커쇼(위), 스즈키(아래). 사진 = AFPBB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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