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큰 경기에 강하다."
KT 소형준은 사실 올해 고전했다. 2020시즌에는 26경기서 13승6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신인왕을 따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24경기서 7승7패 평균자책점 4.16에 그쳤다. 나쁘지 않았으나 작년보다 부족했다.
결국 9개 구단 타자들의 분석 및 대응에 고전했다는 의미다. 4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0.75를 기록한 6월을 제외하면 거의 매 달 고전했다. 단, 10월에는 반등에 성공했다. 4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2.70이었다.
KT 전력분석원은 KT의 한국시리즈 미디어가이드북을 통해 "올 시즌 중반 커터의 위력이 좋아지며 자신감을 갖게 됐고,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좌타자 기준)몸쪽 커터를 스스로 통제하면서 체인지업, 투심패스트볼 또한 살릴 수 있게 됐다"라고 했다.
소형준은 커터를 앞세워 반전에 성공했다. 올 시즌 두산에도 3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1.00으로 아주 강했다. 두산 좌타자들이 소형준의 커터에 고전했다. 15일 한국시리즈 2차전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소형준은 6이닝 3피안타 4탈삼진 5사사구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91구 중 투심을 무려 47개나 던졌다. 스트라이크가 무려 31개였다. 커터를 바탕으로 투심, 포심, 체인지업까지 두산 타자들에게 위력을 떨쳤다. 전체적으로 볼이 43개로 많았지만, 커터만큼은 여전했다.
소형준은 지난해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서도 선발 등판했다. 6⅔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2경기 평균자책점 1.00. 1년이 흘러 다시 가을야구서 두산을 만나 또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만 20세의 영건. 여름의 기복을 딛고 가을사나이로 거듭났다. "프로 2년차지만 큰 경기에 강하고 어린 나이 답지 않게 침착하다"라는 KT 전력분석원의 시선은 '찐'이다. 소형준이 큰 무대서 다시 장래성을 입증했다.
[소형준.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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