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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전 세계가 주목하는 월드 클래스 모델 신현지가 밥벌이 만족도 99점을 매기며 일에 대한 애정과 즐거움을 드러냈다.
16일 방송된 MBC '아무튼 출근!'에선 신현지의 지구 반대편에서 펼쳐진 밥벌이 하루가 공개됐다.
5박 6일간의 밀라노 패션 위크에서 총 6차례의 패션쇼를 소화한 신현지는 성공적인 복귀 무대를 마치고 파리로 돌아갔다.
그는 에어비앤비를 통해 구한 숙소를 공개하며 "패션 위크 같은 경우 비행기 티켓, 숙소 모두 본인 부담이라 알아서 잘 찾아야 한다. 제가 남는 여가 시간에 할 수 있는 게 한정적이고 집다운 집에 머물고 싶어서 제 삶의 질이기 때문에 투자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찾아온 자유 시간을 즐기려던 신현지는 급하게 잡힌 피팅 스케줄 때문에 이동하게 되고, 장장 2시간을 넘게 대기하며 무한 기다림의 연속인 모델의 세계를 보여줬다. 인고의 시간 끝에 신현지의 피팅 차례가 됐지만 H사로부터 "키가 작다"는 피드백을 받아 쓸쓸하게 귀가해야 했다. 그는 "안 되면 어쩔 수 없다. 저는 끝까지 노력을 했다"며 담담하게 마음을 추슬렀다.
신현지는 타국에서 외롭고 마음이 공허해질 때 친구들 덕분에 버틸 수 있다며 긍정적인 마인드를 빛냈다. 그와의 영상 통화에선 모델 동료 이호정, 이솜이 밝은 모습으로 등장해 우정을 자랑했다.
신현지는 무너진 마음을 붙잡아주는 버팀목인 일기장도 공개했다. "쇼 하나 설 때마다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다"고 떠올린 그는 2018년 샤넬 크루즈 쇼 행사장으로 향하던 길에 신호 위반 차량에 치인 아찔했던 사고를 언급했다.
그는 "C사에서는 모델을 걱정하는 마음이 크니까 괜찮다는 진단서가 있어야 쇼를 진행할 수 있다고 해서 급하게 병원에 다녀왔는데 그 사이에 모델을 교체했다. 그 모델이 제 옷을 입고 있는데 막 울면서 '저 이 쇼 하려고 뛰어오지 않았냐. 시켜달라' 했다. 캐스팅 디렉터가 저의 간절함을 알았는지 C사에서 여분의 옷을 대타에게 입히고 저는 제 착장을 하고 쇼를 했다. (당시 영상을 보면) 너무 울어서 눈이 퉁퉁 붓고 시뻘겋다. 너무 간절했고 그 쇼에 꼭 서고 싶으니까. 쇼의 열기, 에너지, 희열, 무대가 주는 힘이 교통사고를 이길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그로부터 2년 뒤 동양인 최초 C사 클로징 모델에 발탁된 신현지는 "모델에게 C사 쇼는 꿈의 무대인데 거기에 클로징 모델이라니 너무 벅차 오르고 주마등처럼 지난 날이 스쳐 지나갔다"고 회상했다.
신현지는 모델이란 직업을 돌아보며 "힘든 부분이 굉장히 많지만 행복감을 그걸 다 잊게 만들 정도로 매력 있다"며 밥벌이 만족도에 99점을 매겼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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