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디즈니가 디즈니했다. 상상 이상의 기적으로 힐링을 선물할 '엔칸토: 마법의 세계' 문이 열린다.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선 영화 '엔칸토: 마법의 세계' 언론배급 시사회가 진행됐다.
'엔칸토: 마법의 세계'는 콜롬비아 산악지대에 숨겨진 경이롭고 매력적인 장소 엔칸토에 위치한 마법의 집에 사는 특별한 마드리갈 패밀리의 이야기다. 특별한 능력을 가진 마드리갈 가족들과는 다르게 유일하게 평범한 주인공 미라벨이 마법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마을 엔칸토와 가족을 구하려는 모험을 그린다.
'믿고 보는' 디즈니의 60번째 장편영화이자 '주토피아' 제작진이 5년 동안 제작한 '엔칸토'.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콜롬비아에서 영감을 받은 자연과 마법의 세계라는 판타지의 조합은 기존에 어떤 영화에서도 볼 수 없었던 환상적인 색감과 비주얼을 만들었다.
여기에 저절로 몸을 들썩이게 하는 음악도 더해졌다. '모아나', '코코'로 실력을 입증한 세계적인 작곡가들이 모여 완성한 노래는 마법 세계의 한복판으로 관객을 이끈다.
화려하고 이국적인 배경은 색다르지만 마드리갈 패밀리의 내면은 보통의 가족과 별반 다르지 않다. 대가족이 한 지붕에 모여 사는 광경은 세대간 다양한 갈등에 대해 화합과 이해를 담아내고자 한 제작진의 의도를 엿보게 한다. 서로 사랑하지만 때로는 다투고, 가족을 지키겠다는 마음이 앞서 가장 가까운 이들을 놓치기도 한다. 마드리갈 가족 구성원들이 느끼는 '완벽함에 대한 부담',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압박감'은 깊은 공감을 유도해 스토리에 몰입하게 만든다.
마드리갈 아이들이 다섯 살이 되면 얻는 마법 능력을 유일하게 혼자만 받지 못한 미라벨은 "지금이라도 기적이 일어나긴 늦은 걸까?"라며 아쉬워한다. 하지만 미처 깨닫지 못한 가족들의 관계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게 되며 '나'라는 존재가 가진 특별함을 알아간다. "별은 빛나는 게 아니라 타는 거야"라는 미라벨의 말이 인상적이다.
특별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닌 나의 고유한 가치를 알고 올바른 여정을 찾아 나서는 것. 결코 평범하지 않은 내면을 마주해가는 과정이야말로 '엔칸토'가 보여주고자 하는 진정한 마법이자 기적이다.
감동과 교훈만 있을까. 빵 터지는 유머도 '쏙쏙' 숨어있다. 밝은 에너지가 영화 전체의 분위기를 휘감고 캐릭터들의 유쾌한 시너지가 방심할 틈 없는 재미를 선사한다. 지루할 수 있는 배경 설명을 흥겨운 뮤지컬로 풀어낸 도입부도 관람 포인트.
환상적인 색감과 비주얼로 표현된 캐릭터들의 마법 능력도 애니메이션 명가 디즈니의 명성을 입증한다. 꽃을 피우거나 엄청난 힘을 갖거나 날씨를 변화시키고, 동물들과 소통하는 특별한 능력들은 끝없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여기에 마드리갈네 집 '카시타'는 살아 숨 쉰다. 타일이 움직여 신발을 신겨주고, 위험으로부터 지켜주며, 창문이 인사하는 활기찬 생명력으로 '엔칸토'만이 주는 매력에 흠뻑 젖게 만든다. 제작진은 캐릭터가 된 마드리갈 패밀리의 집을 디자인하기 위해 이 집이 만들어진 시대와 장소, 사용된 건축 재료를 조사하고 실제 재료의 특성에 근거해 디자인하는 디테일을 놓치지 않았다.
극장을 나서며 미라벨의 성장과 함께 자신도 모르게 위로받은 경험을 느끼게 될 '엔칸토: 마법의 세계'다. 특별한 재능이 있든 없든, 우리 모두는 특별하다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전하며 따뜻함으로 가슴을 채운다.
'엔칸토: 마법의 세계'는 오는 24일 개봉하며, 러닝타임은 109분이다.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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