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153km에 달하는 강속구를 뿌린 좌완투수가 KBO 리그로 온다?
미국 '탬파베이 타임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각) "탬파베이 레이스가 좌완투수 디트리치 엔스를 아시아 구단에 보내는 절차를 마무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미 탬파베이와 엔스는 방출을 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엔스가 공식적으로 방출돼 '자유의 몸'이 되면 아시아 구단과 계약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구단이라면 그 범위가 어디까지일까. '탬파베이 타임스'는 엔스의 행선지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한국, 일본, 대만 구단 중 한 팀으로 갈 것이라고 전했다. KBO 리그 입성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1991년생인 엔스는 미국 출신의 좌완투수로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뉴욕 양키스로부터 19라운드에 지명된 선수다. 양키스는 2017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하이메 가르시아를 데려오기 위해 엔스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했고 엔스는 그해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 2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6.75를 남겼다. 이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시애틀 매리너스를 거쳤으나 메이저리그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던 엔스는 올해 탬파베이에서 4년 만에 다시 메이저리그 무대에 섰다.
탬파베이가 그에게 허락한 기회는 9경기였다. 엔스는 22⅓이닝을 던져 2승 2세이브 평균자책점 2.82를 기록했다. 특히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9월 25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는 2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으면서 무실점으로 호투했는데 최고 구속은 95마일(153km)이 찍혔다. 올 시즌 계투로만 등판했지만 4이닝 이상 투구한 경기도 두 차례 있었고 공교롭게도 2승 모두 4이닝을 던진 경기에서 달성했다.
올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 성적도 우수했다. 탬파베이 산하 트리플A 더햄 소속으로 19경기에 등판, 그 중 11경기를 선발로 나온 엔스는 8승 2패 평균자책점 2.64로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과연 엔스의 최종 행선지는 어디일까.
[올해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뛰었던 디트리치 엔스가 아시아 구단으로 가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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