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히어로가 쓰러졌다'
KT 박경수는 종아리 근육 부분 파열로 다행이 수술은 면했지만 6주 휴식으로 시즌 아웃 되었다.
1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 KT-두산의 경기에서 KT는 두산을 상대로 3-1 승리했다. KT는 창단 첫 통합우승에 단 1승을 남겨뒀다.
'히어로' 박경수는 공격과 수비에서 빛났다. 1말 2사 페르난데스의 빠른 땅볼을 외야 가까이 가는 수비 시프트로 잡아냈다. 박경수는 0-0 상황이던 5회초 1사 미란드를 상대로 선제 솔로 홈런을 때렸다. 노장이 해결사 역할을 했다. 데뷔 19년차 첫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탄탄한 수비로 팀의 1,2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8회말 박경수는 박세혁의 내야를 빠져 나가는 안타를 슬라이딩으로 잡은 뒤 몸을 날려 1루로 송구 아슬아슬하게 세이프가 되었다. 그림같은 수비와 노장의 투혼이 역보이는 장면이었다.
그러나 문제가 생겼다. 박경수는 8회말 무사 1루에서 두산의 안재석이 때린 타구를 쫓아가 몸을 날렸다. 이때 박경수가 오른쪽 종아리를 부여잡고 큰 고통을 호소했다. 박경수는 한동안 그라운드에서 일어나지 못했고, 결국 앰뷸런스를 통해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다.
KT 관계자는 18일 "박경수는 MRI촬영 및 진료 결과 우측 종아리비복근 내측부 부분 파열로 6주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전했다. 다행인 것은 수술은 받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다.
박경수는 남은 한국시리즈에는 출전하지 못할 전망이지만, 고척스카이돔을 찾아 KT의 통합 우승을 응원할 예정이다.
KT선발 데스파이네와 두산 미란다는 5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을 벌였다. 데스파이네는 5⅔이닝 2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완벽하게 묶었다. 어깨 통증으로 24일만에 마운드에 오른 두산 선발 미란다도 5이닝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편 18일 저녁 6시 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되는 2021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4차전 시구자로 양궁 국가대표 김제덕이 선정됐다.
2020 도쿄 올림픽에 양궁 국가대표팀 막내로 출전해 혼성 단체전과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2관왕에 오른 김제덕은 지난 10월 열린 2022년도 양궁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1위로 통과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경기장에서 외치는 패기 넘치는 ‘파이팅’으로 화제가 되며,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줬던 김제덕은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시구를 하게 되어 영광이고, 대단하신 선수 분들을 직접 볼 수 있게 되어 설레고 기분이 좋다. 훈련을 쉬는 기간에 야구를 볼 수 있게 되어 매우 뿌듯하다. 시구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시구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사진=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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