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박승환 기자] "7년 연속 한국시리즈는 우리 팀밖에 하지 못할 것이다"
두산 베어스 허경민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한국시리즈(KS) 4차전에 앞서 각오를 다졌다.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두산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연일 '기적'을 썼다. 외국인 원·투 펀치가 이탈한 상황에서 이영하, 홍건희, 이현승, 김강률 등 필승조와 타선의 폭발에 힘입어 와일드카드 결정전(WC)을 시작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너무 힘든 길을 걸어온 탓일까. 두산은 한국시리즈에서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플레이오프까지 7경기에 55점을 뽑았던 타선은 한국시리즈 1~3차전에서 4점을 뽑는데 그치고 있다.
힘든 상황에 몰려있지만, 허경민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18일 경기에 앞서 "잘 될 때는 팀 모두가 덩달아서 시너지 효과가 났는데, 지금은 나를 비롯해 모두가 잘 안 풀리는 사이클인 것 같다"며 "야구가 이런 것이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허경민은 "부담은 없지만, 인터넷에 들어가면 부담이 되는 것 같다. 우리가 이겼더라면 좋은 기사가 많았을 텐데 반대의 기사가 많다. 마음이 아프기보다는 안타깝다. 야구를 잘하고 싶지만, 마음대로 안 될 때가 있다"며 그 때문에 다른 선수들과 나도 마음이 좋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도 KBO리그 역대 최초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대한 자부심은 확실했다. 하경민은 "시리즈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는 우리 팀밖에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다. 자부심을 갖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자 하고 있다. 잘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허경민은 "11월까지 야구를 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말을 하지 않더라도, 최고참인 (이)현승이 형과 막내 (안)재석이까지 한국시리즈를 한 경기라도 더 하고자 하는 마음이다. 한국시리즈를 꾸준히 해왔지만, 앞으로 또 온다는 보장이 없다. 한 경기라도 더 하고 싶은 것이 모든 야구 선수의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두산 허경민이 1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되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 KT-두산의 경기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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