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전 세계 넷플릭스 1위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이 '아름다운 예술인상'에서 '영화예술인상'을 수상했다.
18일 오후 서울 중구 마른내로 명보아트홀에선 '제11회 아름다운 예술인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영화예술인상'을 수상한 황동혁 감독은 "오늘 미국에서 돌아왔는데, 코로나19 검사 때문에 까딱하면 참석 못할 뻔했다. 검사를 빨리 받고 올 수 있도록 해준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고 입을 뗐다.
이어 "명보극장(현 명보아트홀)은 제가 어릴 적 자주 영화를 보러 오던 곳인데, 이런 곳에서 좋은 상을 받게 되어 너무 감사드린다. 아직도 후배들을 위해 힘을 많이 쏟고 계시는 신영균 선생님에게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황동혁 감독은 "상을 주신다는 연락을 받고 처음엔 의아했다. 이 상은 영화 만든 사람한테 주는 상으로 알고 있는데, 드라마를 만든 저한테 준다고 하셔서 왜 그럴까 싶었다. 그만큼 작년 한해 코로나19 때문에 좋은 한국영화를 만들어놓고 개봉 못한 것도 많고, 촬영에 들어가지도 못한 작품이 많다는 것 같다. 좋은 영화가 소비될 기회가 적어서, 저한테 상이 돌아온 게 아닌가 싶다. 저도 꾸준히 영화를 연출해온 영화감독으로서 극장에서 영화를 보여주지 못하고 관객들이 보러 오지 못한다는 사실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내년엔 꼭 코로나19가 나아져서 좋은 한국영화들이 극장에 걸리고, 관객들이 찾아주셨으면 싶다. 내년 이 상은 꼭 좋은 영화를 만든 감독에게 돌아갔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황동혁 감독은 올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세계 흥행 1순위에 올려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켰다. 드라마 분야에서도 영화감독으로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K문화의 연출 저력을 과시하며 영상예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아름다운 예술인상'은 지난 2011년 1월 설립된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사장 안성기)이 주최, 주관한다. 매년 연말을 맞이해 지난 한 해 동안 영화·연극분야에서 뛰어난 활동 실적을 평가받은 예술인을 선정, 총 1억 원의 시상금과 상패를 전달하는 행사다. 한 해를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새해를 희망으로 맞이하는 축제의 자리로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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