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5할 붕괴는 막았다.
우리은행의 시즌 초반 행보는 과거 수년간의 '위성우 농구'의 문법을 거부한다. 어쩌다 한 경기서 지면, 그 다음경기서 엄청난 경기력으로 '박살'을 냈다. 전력이 서서히 떨어진 지난 1~2년 사이에도 그랬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그렇지 않다. KB와의 1라운드 맞대결서 분패한 이후, 전체적으로 흐름이 좋지 않았다. 삼성생명을 가까스로 이긴 뒤 신한은행과 삼성생명에 연패했다. 상대를 압도하는 맛이 전혀 없었다.
박혜진과 박지현이 너무 저조했다. 박지현은 부상으로 운동을 쉬면서 밸런스가 완전히 깨졌다. 그러나 박혜진의 부진은 의외였다. 여기에 베테랑 김정은의 몸 상태가 완전할 리 없다. 최이샘은 나쁘지 않지만 대단히 임팩트 있는 활약은 아니다. 김진희는 슈팅능력의 효율성 문제로 고전하고 있다. 즉, 팀을 이끌어갈 동력 자체가 약화된 상태였다. 나윤정, 홍보람 등 식스맨들의 활용폭을 넓히고 있지만, 팀 전체의 활동량과 텐션을 확 올리지 못하는 실정. 때문에 어느 팀을 만나도 고전한다.
하나원큐전 역시 내용은 좋지 않았다. 하나원큐는 올 시즌 리그 최약체다. 패배보다 내용이 더 안 좋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그런 하나원큐에 시종일관 접전을 벌였다. 그래도 승부처서 하나원큐가 더 힘을 내지 못하면서 우리은행의 연패는 2로 끝났다.
김소니아가 실질적 에이스다. 18점 13리바운드로 4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골밑 수비에서 강한 활동량이 돋보이고, 공격에선 스트레치 빅맨이 된다. 언젠가부터 리그에서 공수밸런스가 가장 좋은 포워드가 됐다.
그리고 박혜진이 살아났다. 3점슛은 8개를 던져 2개만 들어갈 정도로 좋지 않았다. 그래도 15점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보태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4점차로 쫓기던 4쿼터 초반 김소니아와 최이샘의 득점을 잇따라 지원했고, 1분3초전에는 쐐기 자유투를 넣었다. 여전히 경기력이 회복되지 않았지만, 일단 승수를 추가하며 한 숨 돌렸다.
아산 우리은행 위비는 18일 인천청라하나원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원정경기서 부천 하나원큐를 62-58로 이겼다. 2연패서 벗어나며 4승3패가 됐다. 3위를 지켰다. 하나원큐는 1승7패로 최하위. 최근 2연패다.
[김소니아.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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