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전남 주장 이종호가 ‘아기상어 세리머니’를 약속했다.
전남 드래곤즈와 대구FC는 오는 24일 오후 8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2021 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을 치른다. 12월 11일에는 DGB대구은행파크에서 FA컵 결승 2차전을 치른다. 원정 다득점 제도가 적용되며, 그럼에도 승부가 안 나면 2차전 종료 후 연장전과 승부차기를 펼친다.
FA컵 결승 1차전에 앞서 23일 낮에 서울 광화문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화상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전남은 전경준 감독과 이종호, 대구는 이병근 감독과 정태욱이 기자회견에 나섰다.
전남 주장 이종호는 “FA컵에서 우승하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에 진출하게 된다.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커진다. 아시아 무대에서 자신을 증명할 수 있다. 팀에서는 큰 지원을 해줄 수 있다. 전남으로 이적하고 싶은 선수도 많을 것이다. 무엇보다 팬들이 많이 찾아오실 거다. 선수들은 흥이 나서 더 열심히 뛸 수 있다”라며 우승 효과를 기대했다.
이어 득점 후 세리머니 질문이 나왔다. 이종호는 4강 울산현대전에서 골을 넣고 호랑이 세리머니를 보여준 바 있다. 이종호는 FA컵 결승전 득점을 두고 “아침에 일어나면 딸아이와 함께 핑크퐁 세리머니를 한다. 거기서 딴 아기상어 세리머니를 보여주겠다”라고 각오했다.
전남 전경준 감독은 “이번 FA컵 우승 여부에 따라 구단의 내년 사정이 급격히 달라질 수 있다. 그만큼 간절하다. 대구는 굉장히 까다로운 팀이다. 준비한 대로 잘 치르면 결과를 얻을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FC 이병근 감독과의 친분을 두고 “이병근 감독과 프로 데뷔 동기다. 선수 때 이병근 감독은 수원에서 뛰었고, 저는 포항, 전북에서 뛰었다. 감독이 되어 동계훈련할 때 연습 경기도 많이 했다”라고 들려줬다.
FA컵 결승 역사상 2부리그 팀이 1부리그 팀을 꺾고 챔피언에 오른 적이 없다. 2부 소속인 전경준 감독은 “전남이 비록 2부에 있지만 1부 팀을 이길 수 있는 기회는 FA컵뿐이다. 여기서 결과를 낸다면 홈팬들이 기뻐하실 거다. 1부 팀이 2부 팀보다 전력이 좋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단판전은 모른다. 이변을 기대해본다”라며 언더독의 반란을 도모했다.
이에 맞선 대구 이병근 감독은 “K1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다”라며 1부리그 팀의 FA컵 우승 역사를 잇겠다고 했다. 대구 수비수 정태욱은 "FA컵에서 우승하면 대구가 더 큰 팀이 될 것이다. 대구가 더 커지면 많은 선수들이 대구에서 뛰고 싶어 할 거다. 그러기 위해선 FA컵 우승을 해야 한다"라며 양보할 수 없는 싸움을 다짐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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