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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배우 김갑수와 가수 장민호가 유쾌한 케미를 뽐냈다.
23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갓파더'에서 가상 부자로 활약하고 있는 김갑수, 장민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갑수는 "우리나라 최고의 트로트 가수, 장민호의 아버지 김갑수다"라고, 장민호는 "저는 대배우 김갑수의 아들 장민호다"라고 자신들을 소개하며 시작부터 훈훈함을 안겼다.
장민호는 "(김갑수와) 전화번호를 주고받았다. 저를 '아들'로 저장하셨더라. 저는 아버지가 10년 전에 돌아가셨다. '아버지'라고 저장을 해야 하는데, 10년 동안 입력해 본 적이 없는 거다. '아버지'라고 저장했는데 가슴이 따뜻해졌다"라고 해 출연진들을 뭉클하게 했다.
김갑수는 "나는 딸밖에 없다. '아들이 있으면 어떨까?'라고 생각하기도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를 들은 정형돈은 "가상 부자지간이니까 사위로 어떠냐"고 물었다. 이에 김갑수는 "딸들이 30대니까 나이는 상관없는데 민호를 너무 잘 안다. 새로운 애를 알고 싶다"고 답해 폭소케했다.
MC들은 김갑수와 장민호를 보며 "볼수록 닮았다"며 신기해했다. 장민호와 김갑수는 '사슴 부자'라고 불린다고. 이에 대해 장민호는 "저는 어릴 때부터 눈주름이 많았다. 이번에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면서 사슴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셨다. 아버지(김갑수)도 눈웃음이 매력적이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장민호는 자신이 'KBS의 아들'이라고 밝혔다. 그는 "KBS에서 많은 프로그램을 했다. '스펀지'에서 실험맨, '위기탈출 넘버원'에서 죽는 역할로 2번 정도 출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 '사랑과 전쟁'에 출연했다. 감독님이 가수들을 섭외했는데, 그때 저는 너무 간절하니까 출연하게 됐다. 첫 신이 모텔에서 풀어진 벨트를 채우는 신이었다"라고 해 폭소케했다.
김갑수는 방탄소년단과의 인연을 공개했다. 그는 "정식 아미냐"라는 물음에 "그렇다. 유료 아미"라고 답했다. 김갑수는 "식당을 갔는데 젊은 애가 와서 인사를 하더라. 인사를 하면서 'BTS의 누구'라고 하더라. 방탄소년단이라고 했으면 금방 알아들었을텐데 BTS라고 하니까 헷갈리더라. 그러다 방탄소년단이 기억났고, '그중에 한 명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뭐라도 이야기를 해줘야 할 거 아니냐"라며 만남을 떠올렸다.
"인사하러 온 친구가 지민이었냐"는 물음에 김갑수는 "나는 (인사하러 온 친구가) 지민인 줄 알았다. 그런데 지민이가 아니라 진이었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민호는 자신의 콘서트 당시 김갑수가 인사를 길게 해 노래 한 곡을 빼게 됐다고 밝혀 폭소케했다. 이에 김갑수는 "민호가 혼자 많은 노래를 하는 게 안타깝더라. 조금이라도 쉬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이었다"라고 해명했다.
뿐만 아니라 장민호는 콘서트 당시 아버지를 위해 만든 노래를 가상 아버지 김갑수 앞에서 불렀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저도 힘들어서 매번 전주가 나올 때마다 완곡을 해본 적 없다. 그런데 콘서트는 또 의미가 다르지 않냐.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쓴 노래다. 아버지(김갑수)도 오셨는데, 거기 계시니까 되게 뜻깊더라"며 자연스럽게 눈물을 흘렸다고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김갑수가) 자리에서 일어나 뒤를 보고 손을 흔들었다. 무대에서 그 모습을 바라보며 '나를 되게 자랑스러워하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대에서 보는데 아버지더라. 실제 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더 자랑스러워하셨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김갑수는 "(이번 토크는) 좋았다. 감동이 있다"라며 너스레를 떨어 끝까지 웃음을 안겼다.
[사진 = KBS 2TV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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