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곽경훈 기자] '어느 해보다 힘들었지만 최종전 우승으로 짜릿한 마무리'
'2021 LPGA 투어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솔레어)가 시즌을 마치고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금의환향했다.
인터뷰를 위해 이동한 고진영에게 소속사 관계자가 축하의 꽃다발을 전해줬다. 꽃다발을 들고 포즈를 취하는 순간 고진영은 뭔가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꽃다발에서 물이 뚝뚝 떨어졌다. 하지만 고진영은 당황한 기색 없이 시크한 표정으로 취재진에게 포즈까지 취하며 마무리했다.
고진영은 입국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올 시즌 저에게 80점을 주고 싶다. 도쿄 올림픽 아쉬움과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어서 20점을 뺏다"라고 이야기했다.
고진영은 입국 소감에 대해서 "시즌 잘 마무리하고 13시간 비행에 많이 피곤했지만 많은 취재진이 반겨 주셔서 피로가 싹 가시는 기분이다" 이어서 상금과 인센티브에 대해서는 "일단 저축을 하고 부모님과 함께 필요한 것을 사고 싶다"라고 밝혔다.
올해 돌아가신 할머니에 대해서는 "몇 주전 할머니가 꿈에 나오셔서 제가 그 꿈에서 기뻐했는데 실제로는 펑펑 울고 있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두 분이 같이 나오셔서 좋은 기운이 있었던 거 같다"
이어 손목 통증에 대해서는 "손목 상태에 대해서는 아직 알 수 없고, 시즌 끝났으니 휴식을 잘 하겠다. 제 생각에는 골프를 너무 많이 해서 그런 거 같다"라는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넷플릭스에 재미있는 한국 드라마가 워낙 많아서 빨리 보고 싶다.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영화를 보려 한다"라며 말을 이어갔다.
고진영은 지난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클럽(파72, 6556야드)에서 열린 2021 LPGA 투어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최종 4라운드서 버디 9개로 9언더파 63타를 쳤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 통산 12승이다. 이로 인해 고진영은 3년연속 상금왕, 올해의선수, 다승왕까지 휩쓸었다.
고진영은 올 시즌 상금은 350만2161달러다. 2019년과 2020년에 이어 3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했다. 아울러 통산 910만2985달러로 통산상금 900만달러를 넘는 27번째 선수가 됐다. 또한, 5승으로 4승의 넬리 코다(미국)를 제치고 다승왕에 올랐다. 그리고 211점으로 코다를 제치고 2년만에 올해의 선수가 됐다.
[글/사진=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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