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컴백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가수 이승윤이 최고의 완성도로 새 앨범을 들고 컴백했다.
이승윤은 24일 오후 6시 새 정규 앨범 '폐허가 된다 해도'를 전격 발표했다. '폐허가 된다 해도'는 반복되는 허무와 희망과 좌절과 용기의 뒤엉킴 속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살게 하는 것들에 관한 앨범이다.
앞서 이날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이승윤은 "제가 서른세 살인데, 바코드가 찍혀 있는 앨범을 처음 내봤다"며 "이전에 제가 음원사이트에 올렸다가 내린 앨범이 있다. 시장에 편입된 앨범이 아니라서 0집으로 치고 있다. 이번 앨범이 1집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승윤은 "제가 3, 4년 동안 공연장에서 불렀던 노래가 담겼다"며 "팬 분들은 미공개 곡을 많이 알고 계신다. 어떻게 이 노래들을 내는 게 좋을까 생각하다. 한번에 몰아서, 잘 만들어서 내자고 생각하고 낸 앨범이다"고 소개했다.
트리플 타이틀로 발매 전부터 화제를 모은 이번 앨범은 타이틀곡인 '교재를 펼쳐봐', '폐허가 된다 해도',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다운 말'을 포함해 아홉 곡 모두 이승윤의 자작곡이다. 앨범 트랙리스트를 짜는 데에도 고민이 많았다는 이승윤은 "이 앨범은 마지막 내가 선택하는 너에 대한 맥락을 담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번 앨범은 밴드 알라리깡숑의 멤버들이 참여했다. 알라리깡숑의 용희, 랑세, 희원 이외에도 밴드 허드의 기타리스트 이정원, 싱어송라이터 복다진 등 실력파 뮤지션들이 의기투합했다.
특히 이승윤은 이번 앨범이 '어떤 의미인가?'란 질문에 "제가 생각했을 때, 앨범 단위로 봤을 때 이 앨범이 저의 정점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승윤은 "완성도 측면에서 봤을 때, 이런 앨범을 다시 낼 수 있을 거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며 "제가 가진 모든 것들이 언젠가 사라진다고 생각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쏟아부은 앨범이다"고 고백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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