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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신임 감독 에디 하우의 훈련 강도가 선수들에겐 영 익숙치 않은 수준이었던 모양이다. “일부 선수들은 혹독한 훈련이 끝난 뒤 곧장 잠자리에 들어야 할 정도로 피곤해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며 하우 감독의 새로운 팀 운영 방식을 소개했다. 하우 감독은 지난 9일 뉴캐슬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시작부터 여러 난관과 마주해야 했다. 그는 당장 지난 20일 뉴캐슬 감독 데뷔전인 브렌트포드전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호텔방에서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신세였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하우 감독이 이날 놓친 건 관중들에게 직접 인사를 건네는 일뿐이었다. 경기장에 나서지 못했을 뿐, 호텔방에서 영상 통화를 통해 스티븐 퍼체스 코치에게 실시간으로 전략을 전달하며 경기를 진두지휘했다. 뉴캐슬은 이날 3대3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여기에 이어 하우 감독은 모든 선수들에게 영상 메시지도 보냈다. 영상을 통해 수시간에 걸쳐 경기 분석도 전달했다고 한다. 브렌트포드전에서 ‘마음에 들었던 점’과 ‘불만족스러웠던 부분’을 꼼꼼하게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격리 기간 내내 모든 훈련을 실시간으로 점검한 건 물론이다. 아카데미를 여러 차례 방문해 어린 선수들의 훈련 장면도 지켜봤다고 한다. 코치진 중에선 특히 제이슨 틴달을 많이 신뢰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기 직전까지 그는 하루 12~13시간을 훈련장에 머무르며 보냈다고 한다. 격리 이후에도 그의 실제 근무 시간은 줄지 않았다는 게 텔레그래프의 분석이다.
혹독한 훈련은 하우 감독이 자가격리에 들어간 뒤에도 이어졌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하우 감독은 전체적인 틀을 완전히 바꾸려 하기보다는 디테일을 강화하며 자신이 추구하는 플레이 스타일을 주입시킨다. ‘플레이 방식대로 훈련한다’는 게 뉴캐슬의 새로운 모토로 자리잡았다고 한다. 겨울 이적시장과 구단 예산에 대한 고려 대신 지금 있는 선수 하나 하나를 계속해서 평가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텔레그래프는 “구단 내 많은 이들이 하우 감독에게 감명 받았고, 어떤 이는 그를 ‘똑똑하고 사려 깊으며 박학다식하다’고 평가했다”면서 “하우 감독은 모든 것에 귀기울였으며 타인이 말하는 도중에 끼어들지 않는 모습도 여전했다”고도 덧붙였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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