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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잉글랜드 FA컵 경기에서 5부리그 팀 선수가 득점 후 '발 깨물기' 세리머니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폴 스콜스를 조롱했다.
체스터필드는 6일(한국시각) 영국 솔퍼드의 페닌술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FA컵 2라운드 솔퍼드 시티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체스터필드는 내셔널리그(5부리그) 소속이다. 솔퍼드 시티는 리그2(4부리그) 소속이다. 체스터필드는 이변을 연출해냈다. 이변의 주인공 체스터필드는 3라운드에서 첼시와 맞붙게 됐다.
체스터필드는 전반 28분 리암 만데빌의 선취골로 앞서 갔다. 짐 켈러만의 패스를 받은 만데빌은 멋진 중거리 슛으로 득점했다. 만데빌은 세리머니를 하기 위해 달려갔다. 켈러만에게 신호를 주고 켈러만은 그라운드에 누워 만데빌에게 발을 내밀었다. 만데빌은 켈레만의 발을 깨무는 행동을 해 폴 스콜스를 조롱했다. 이어 후반 41분 켈러만이 쐐기골을 넣었다.
만데빌이 스콜스를 조롱한 이유는 스콜스가 솔퍼드 시티의 구단주기 때문이다. 솔퍼드 시티는 발렌시아 구단주 피터 림이 4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어 '클래스 오브 92'라 불리는 맨유 레전드 게리 네빌, 필 네빌, 폴 스콜스, 니키 버트, 라이언 긱스, 데이비드 베컴이 각각 1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지난 10월 폴 스콜스의 딸 앨리샤 스콜스는 소셜미디어(SNS)에 '진정한 사랑'이라는 문구와 함께 폴 스콜스가 자신의 발을 깨무는 동영상을 올렸다. 이 동영상을 본 팬들은 스콜스를 조롱했다. 이어 만데빌도 솔퍼드 시티를 상대로 득점한 후 이 장면을 패러디해 스콜스를 조롱한 것이다.
FA컵 공식 SNS도 득점 장면과 함께 세리머니를 올렸다. 동영상을 본 팬들은 "멋진 마무리다", "로켓 같은 득점"이라는 득점에 대한 칭찬도 있었지만 "이 영상을 올린 의미는"이라는 댓글과 함께 스콜스가 발을 깨무는 캡처 사진을 올리는 팬도 있었다. 웃으면서 눈물을 흘리는 이모티콘을 올린 팬들도 많았다.
체스터필드는 현재 내셔널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내셔널리그 1위 팀은 리그2로 승격한다. 2위부터 7위 팀은 승격 플레이오프를 거쳐 단 한 팀이 승격하게 된다. 체스터필드가 승격한다면 다음 시즌에는 솔퍼드와 같은 리그에서 다시 맞붙을 수 있다. 솔퍼드는 현재 리그2 11위다.
[사진=Itv스포츠 중계화면 캡처, 앨리샤 스콜스 SNS 캡처]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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