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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다음시즌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4점대 이하라고 추측할 수 있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2021시즌 성적(31경기 169이닝 14승10패 평균자책점 4.37)에 대해 크게 두 가지 시각이 있다. 우선 내년 만 35세가 되는 류현진이 본격적으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라고 본다. 과거 잔부상 사례를 들어 건강 리스크가 재발할 가능성을 우려하기도 한다.
그러나 류현진의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전체적인 수치나 애버리지를 볼 때, 2022년은 반등할 시기라고 예상하는 시각도 있다. 신체적으로 에이징커브 징후가 보이지 않고, 토론토에서 2년간 대체로 건강했다. 류현진의 애버리지가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수준이 아니니, 올 시즌 그래프가 내려간 것이고 내년에는 회복할 것이라는 낙관론이다.
그런 점에서 팬그래프의 15일(이하 한국시각) 분석은 흥미롭다. 류현진이 후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반등을 점친 것이다. FIP(수비무관평균자책점)보다 한 단계 디테일한 xFIP의 관점에서 바라봤다. 구장의 특성까지 고려한 일종의 조정 수비무관평균자책점이다.
팬그래프는 "고려해야 할 것은 두 가지다. 우선 류현진은 시즌 내내 가족을 보지 못했다. 그것이 그의 정신건강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뉴욕주 버팔로에 있는 것이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얼마나 제한했는지 봐야 한다"라고 했다. 실제 류현진은 코로나19로 올 시즌 내내 가족과 떨어져 생활했다.
또한, 팬그래프는 "버팔로에서 뛴 경기장(샬렌필드)은 류현진처럼 약한 컨택을 유도하는 투수들에겐 매우 어려운 구장이다"라고 했다. 실제 샬렌필드는 바람이 외야로 불어 평범한 뜬공이 홈런으로 변하기도 했다.
팬그래프가 측정한 올 시즌 류현진의 xFIP는 3.94다. 통산 9이닝당 피홈런이 0.94였는데 올 시즌 1.28로 상승했다고 짚었다. 팬그래프는 "류현진은 2019년 외에 한 번도 9이닝당 피홈런 1이상 기록한 시즌이 없다. 버팔로에서의 투구가 얼마나 어려웠는지 보여준 증거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운 좋게도 류현진은 다음시즌 토론토에 머물 것이고, 류현진의 xFIP 3.94는 매우 쉬워 보인다. 다음 시즌 그의 평균자책점은 4점대 이하가 될 것이라고 추측한다"라고 했다. 로저스센터에서 온전히 한 시즌을 보내면 성적이 보정될 것이라는 의미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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