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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에이스' 스가노 토모유키의 연봉이 무려 2억엔(20억 8308만원) 삭감됐다. 메이저리그 진출도 당분간 '보류'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17일(한국시각) "스가노 토모유키가 데뷔 첫 감봉을 당했다. 2억엔이 줄어들었고, 메이저리그 도전도 일단 봉인한다"고 전했다.
스가노는 지난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선택을 받았다. 스가노는 데뷔 첫 시즌 27경기에 등판해 13승 6패 평균자책점 3.12를 마크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스가노는 이듬해 12승 5패, 2015년 10승 11패 평균자책점 1.91를 마크하며 '에이스'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스가노는 지난해 20경기에 등판해 14승 2패 평균자책점 1.97로 최고의 시즌을 보낸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도 이례적으로 스가노의 포스팅을 허용하며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원하는 규모의 계약 제시를 받지 못했고, 해외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기 위해 요미우리에 잔류했다.
하지만 스가노는 올해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19경기에 등판해 6승 7패 평균자책점 3.19의 성적을 거두는데 그쳤다. 부상과 부진으로 인해 무려 네 차례나 1군에서 말소되기도 했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계약을 마친 스가노는 "아시다시피 올해는 제대로 일을 하지 못했다. 구단에도 '죄송하다'고 전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힘겨운 시즌을 보냈던 만큼 스가노는 연봉 8억엔(약 83억원)에서 2억엔 감봉된 6억엔(약 62억원)에 2022시즌 단 년 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지금 당장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꿈도 내려놓았다.
그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체념한 것은 아니지만, 생각을 갖고 하는 건 정말 힘들다. 올해 그것을 실감했다"며 "일단은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생각을 봉인하고 눈앞의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스가노 토모유키. 사진 = 요미우리 자이언츠 SNS 캡처,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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