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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성폭행 조사를 받고 있는 메이슨 그린우드(20, 맨유)가 구단 홈페이지에 여전히 남아있다.
그린우드는 최근 나락으로 떨어졌다. 여자친구 해리엇 롭슨의 폭로전이 펼쳐져서다. 그린우드 여자친구 롭슨은 지난 30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여러 사진과 녹취록을 공개했다. 롭슨은 “그린우드가 나에게 범한 짓을 알고 싶어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알린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시했다.
롭슨의 입술에서 피가 흘렀으며, 팔과 다리는 심한 멍으로 얼룩져 있었다. 함께 공개한 녹취록에는 욕설이 가득했다. 롭슨과 한 남성이 주고받은 대화인데 경찰 조사 결과 해당 남성이 그린우드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린우드는 성폭행뿐만 아니라 살해협박 혐의까지 받고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맨유 구단은 곧바로 그린우드와 선을 그었다. 공식 성명을 통해 “그 어떤 폭력 행위도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그린우드는 당분간 모든 훈련 및 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 입장을 냈다. 그린우드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 및 굿즈 판매도 전면 중단됐다.
하지만 구단 홈페이지 프로필 페이지에는 그린우드가 그대로 남아있다. 1군 스쿼드 명단을 클릭하면 공격수 9명의 얼굴이 나와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앙토니 마르시알, 마커스 래쉬포드, 그린우드, 에딘손 카바니, 제이든 산초, 앤서니 엘랑가, 타히트 총, 숄라 쇼어타이어 순으로 나열돼 있다. 이들 중 마르시알은 세비야로 임대 이적했고, 그린우드는 제명을 앞두고 있다.
그린우드는 맨유 성골 유스 출신이다. 만 10세가 되기 전에 맨유 유스 아카데미에 입단해 꿈을 키웠다. 지난 2018년에 맨유 1군에서 프로 데뷔해 현재까지 129경기 출전해 35골 12도움을 기록했다. 그린우드를 지도했던 감독과 함께 뛴 동료들은 하나같이 “골 결정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엄지를 들었다. 빛나던 순간도 잠시. 그린우드는 바닥을 향해 고꾸라졌다.
[사진 = 맨유 홈페이지]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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