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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거제 윤욱재 기자] "FA 자격을 얻은 것이 이번이 처음이었다"
한화 새 외국인타자 마이크 터크먼(32)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생애 첫 FA 자격을 얻었다. 지난 해 뉴욕 양키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면서 타율 .181 4홈런 15타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터크먼은 FA 자격을 얻으면서 '선택'의 순간을 맞았고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결단을 내렸다.
비록 지난 해에는 1할대 타율에 그쳤지만 양키스 시절이던 2019년만 해도 타율 .277 13홈런 47타점을 기록하면서 이름을 알렸던 선수이기도 하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타율 .231 17홈런 78타점 17도루. 마이너리그에서는 8시즌을 뛰며 타율 .301 49홈런 335타점 117도루를 기록한 호타준족이다.
생애 처음으로 FA 권리를 행사한 터크먼이 아시아 무대로 도전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FA 자격을 얻은 것이 이번이 처음이었다"라는 터크먼은 "마침 한화에서 연락이 왔고 한화가 제시한 내용도 마음에 들었다. 아내와 상의하고 한화에 가기로 결정했다. 굉장히 기대된다. 팬들도 열광적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말했다.
주위 동료들의 이야기 또한 터크먼이 한화행을 결정할 수 있는 요인이 됐다. 올해로 2년 연속 한화와 동행하는 라이언 카펜터는 마이너리그 시절 터크먼과 5년 동안 동료로 지냈던 사이. 2018~2020년 한화에서 뛰었던 제라드 호잉은 터크먼과 같은 에이전시 소속이고 지난 해 샌프란시스코에서 뛰면서 알게 된 다린 러프도 KBO 리그에 대한 친절한 설명을 해줬다.
터크먼은 "다들 한마음 한뜻으로 한국이 좋은 나라라면서 긍정적인 이야기만 하더라"면서 "내가 한국으로 간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동료들이 축하를 해줬다.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말을 해줘서 기뻤다"라고 밝혔다.
리빌딩을 진행 중인 한화는 10개 구단 중 외야진이 가장 약한 팀이다. 터크먼이 외야의 중심을 잡아주기를 바라고 있다. 올해는 외야진에 어떻게든 결실이 필요하다. 터크먼은 "리빌딩과 승리 사이의 접점을 찾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다"라면서 "하지만 나는 이기는 야구를 하러 왔다. 타격, 주루, 수비 등 어떠한 역할도 해낼 수 있는 준비가 됐다. 팀에 어린 선수들이 굉장히 많은데 뭐든 물어보면 대답해주고 싶다. 동시에 나 또한 리그에서 잘 하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
거제에서 열리고 있는 스프링캠프 첫 날부터 훈련을 정상 소화한 터크먼은 한화 선수단과의 '첫 만남'에 대해 "환상적이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마치 집처럼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해줬다. 훈련의 퀄리티도 높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팀이 아직 리빌딩을 진행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승리 의지를 꺾을 수는 없는 노릇. 터크먼은 "마지막 순간에 남는 팀이 되기를 바란다. 모든 동료들이 자기 역할을 잘 한다면 우승도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마이크 터크먼.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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