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기장 박승환 기자] 올해부터 KT 위즈에서 뛰게 된 박병호가 팬들의 선물에 감사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박병호는 지난해 KT와 3년 총액 30억원(계약금 7억원, 연봉 20억원, 옵션 3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으며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새둥지를 틀었다. 지난 2년간 부진을 겪었지만, 박병호가 반등할 수 있다고 믿었다.
4일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2022시즌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박병호는 선수단 단체 미팅에서 "작년에 우승하는 모습을 TV로 지켜봤는데, 정말 멋있었다. 다시 한번 축하드리고, FA로 이적을 했는데, 팀에 꼭 도움이 되고 싶다. 나도 우승 반지를 낄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상견례 자리를 가졌다.
박병호의 새 출발에 팬클럽은 '기' 살려주기에 나섰다. 박병호의 팬클럽은 '박병호 선수의 새로운 시즌을 응원합니다!', '영웅에서 마법사로 박병호 매직이 시작된다. 우승 마법사가 될 박병호 선수와 KT 위즈 선수단의 비상을 응원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커피차'를 보내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박병호도 팬들의 움직임에 감사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팬분들께서 커피차를 보내주신 것 같다. 팀을 옮기면서 기를 살려주기 위해서 해주신 것 같은데, 감동 받았다"며 "생각도 못 했다. 정확히 어떤 분께서 보내주신지는 모른다. 하지만 첫날부터 기는 살려주신 것 같다"고 함박 미소를 지었다.
취재진과 인터뷰가 끝난 후 박병호도 팬들이 보내준 커피차를 이용했다. 아이스티에 샷을 추가한 음료를 요청한 박병호는 팬들이 박병호만을 위해 보내준 과일 선물 등을 챙겨 웨이트 트레이닝을 위해 구단 버스에 몸을 실었다.
KT로 이적한 후 첫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한 박병호는 "어제(3일) 설렘 반 긴장 반으로 떨리는 마음이 있었다. 아직 팀에 적응은 못했지만, 웃으면서 캠프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며 "올해는 누가 봐도 야구 선수답게 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팬들의 선물을 챙겨 이동하고 있는 KT 위즈 박병호. 사진 = 기장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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