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에서 최근 국내 업체가 출시한 ‘코스크’(코만 가리는 마스크)에 해외 유력 매체들이 집중 조명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국내 한 업체에서 ‘코스코’를 출시했다. 코만 가리는 마스크라는 의미의 '코스크'는 일반적으로 '턱스크'(턱만 가리는 마스크 착용 방식)와 함께 마스크를 올바로 착용하지 않는 사람을 비판적으로 빗대 만들어진 조어.
업체 측은 "음식점, 카페 등 다수의 사람이 모인 곳에서 아무리 마스크를 잘 쓴다고 해도 여러 상황에서 마스크를 내리는 경우가 많다"며 "그 단점을 보완해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고자 코 마스크인 ‘코스크’를 생산하게 됐다"며 홍보에 적극적이다.
‘코스크’ 제품은 국내 시장 출시 직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뜨겁게 달궜다.
해당 제품에는 많지는 않지만 “밀착이 잘 돼 외식할 때 유용할 것 같다” “회식 때 마음이 편하다” 등의 후기도 달렸다.
반면 출시 소식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저거 살 정도로 걱정되면 외식을 하지 마라”, “입을 안 가리면 도대체 무슨 차단 효과가 있냐”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런 와중에 미국 워싱턴포스트와(WP)와 영국 일간 가디언 등 해외 유력 매체들이 ‘코스크’를 소개하며 현지인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가디언은 지난 3일(현지시간) ‘코스크’는 한국어 '코(ko)'와 ‘마스크(mask)’의 합성어라고 소개한 뒤 사용장소, 가격, 종류, 효과 등을 집중 보도했다. 코마스크' 제조사와 유통업체 등도 구체적으로 언급했고 10개 들이 한 박스를 9,800원에 판매하고 있다는 점도 전했다.
이어 “코 아래만 마스크를 올려 쓰는 것과 차이가 없다”, “차원이 다른 멍청함” 등 일부 네티즌의 부정적인 반응도 소개했다.
가디언은 코스코가 일부 효과가 있다는 견해도 전했다. 호주 디킨 대학교 건강변형연구소의 역학 교수인 캐서린 베넷 교수는 "코만 덮는 마스크는 ‘이상한 생각’이지만 없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디언은 이와 함께 한국의 코로나 상황도 전했다. 한국이 코로나 사태 이후 6812명의 사망자가 나왔는데 이는 인구 100만명당 133명 밖에 되지 않는 것이라며 같은 기준으로 영국은 2,300명, 미국은 2,747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강조했다.
영국 네티즌들은 “우스꽝스럽다”, “식사할 때 빼고는 다시 마스크 착용해야 할 듯”이라며 일부 부정적인 반응도 있지만, "아이디어 상품이다" "재치 있다" "괜찮은 아이디어" "영국에서는 안 파나" 등 긍정적인 반응도 보였다.
이에 앞서 WP도 지난 1일(현지시간) '코스크' 제품을 집중 소개한 바 있다.
WP는 “‘코스크’와 ‘턱스크’는 일반적으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을 비판하는 용어”라며 “이번에 공개된 코스크 제품은 호기심과 비판을 이끌어냈다”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은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돼 있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빠르게 구현한 동아시아 국가 중 하나”라면서 “한국은 전국적인 폐쇄를 의무화하지 않았지만, 사람 수와 영업장, 영업시간 등에 제한을 가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기사에는 “마스크로 입만 가리는 사람들에게는 딱이네. 이 제품은 차이를 만들고 있어” “한국인들을 사랑해야 해. 그들의 회복력에는 재치가 있어” “판매 웹사이트가 영어로 돼 있지 않네. 온라인 쇼핑의 장애물” 등의 댓글이 달렸다.
[사진:'코스크 제조업체 홈페이지 캡처]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