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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서현, 이준영 표 특색 있는 로맨스가 안방극장을 채우러 온다.
8일 오전 넷플릭스 영화 '모럴센스' 제작보고회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행사에는 그룹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서현, 배우 이준영, 박현진 감독이 참석했다.
'6년째 연애중'(2008), '좋아해줘'(2016)의 박 감독이 연출한 '모럴센스'는 모든 게 완벽하지만 남다른 성적 취향을 가진 정지후(이준영)와 그의 비밀을 알게 된 유능한 홍보팀 사원 정지우(서현)의 아찔한 로맨스를 그린 영화다.
극중 정지우는 정지후 대리의 '은밀한 택배'를 잘못 받은 뒤 그의 성적 취향을 알게 된다. 이후 둘은 3개월 계약으로 '주인님', '복종남'의 특별한 만남을 시작한다.
박 감독은 "제안을 받고 원작 웹툰을 읽었는데 굉장히 재밌었다. 성적 취향을 소재로 다루지만 선정적이기만 하지 않고 유머러스하고 공감 포인트를 놓치지 않아 매력적이었다"라고 메가폰을 잡은 이유를 전했다.
서현은 "시나리오를 받고 배우로서 도전하고 싶은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공감이 되기도 했고 소재도 특이했다"라며 "본능을 유쾌하게 다뤘다고 생각해 즐거울 것 같았다"라고 밝혔다.
정지우에 대해선 "일에 대한 책임감이 강한 완벽주의자이지만 감정에 있어선 솔직하고 과감한 반전매력이 있다"라고 소개하고 "최대한 정지우를 끌어내려고 노력했다"라고 짚었다.
서현은 "정지우는 능력 있는 사원이라기보다 현실에 있을 법하다고 생각했다. 회사 생활을 할 때는 사회적 가면을 쓰기도 하고 감정에 솔직해지는 순간도 있다"라며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하려고 했다"라고 돌이켰다.
이준영의 첫인상은 어땠을까. 서현은 "처음 봤을 때 조금 걱정됐다. 가수로서 선배라 처음에 어려워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초반에는 눈을 못 마주치고 수줍음이 많아 '내가 무서운가?'란 걱정이 들었다. 같이 지내보니 연기에 대한 열정이 굉장히 크고 노력을 많이 하고 적극적인 모습이 있더라"라며 "연기하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이준영이 정지후를 입체감 있고 생기 있게 잘 표현해서 몰입할 수 있었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준영은 "서현의 첫인상은 매체에서 봐온 모습 그대로였다. 올곧고 바르고 착했다. 열정적이고 털털한 면도 있더라"라고 화답하고는 "시나리오를 되게 재밌게 봤다"라며 "배우로서 도전하고 싶은 욕망이 생겼다. 서로를 존중하고 맞춰나가는 과정이 예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정지후는 완벽하고 모자람이 없지만 숨기고 싶은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한 사람을 만나 점점 솔직해져가고 변화가 생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준영은 또한 "박 감독이 정지후는 골든리트리버 같은 남자였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셨다. 실제로 골든리트리버 영상을 많이 찾아봤다. 편하고 사랑스럽게 웃더라"라고 기울인 노력을 전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자 박 감독은 "정지후는 외형적으로 덩치가 있다. 숨겨진 비밀과 대비되는 재미가 있다. 이준영을 만났을 때 너무 말라 있어서 증량을 부탁했다. 햄버거를 6개씩 먹으며 많이 노력했다더라. 9kg을 찌웠지만 더 노력해달라고 부탁했다. 밥 먹을 때 밥을 퍼오면 자연스럽게 이준영의 식판에 시선이 갔다"라고 회상했고, 이준영은 "하루에 여섯 끼와 간식을 챙겨 먹었다. 먹고 운동하고 먹고 운동했다"라고 보탰다.
'모럴센스'는 오는 1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사진 = 넷플릭스]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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