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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화성 유진형 기자] "감독님은 제2의 아버지입니다"
IBK기업은행의 세터 김하경은 김호철 감독을 만나고 인생역전에 성공했다.
세계적인 명세터 출신 김호철 감독이 IBK기업은행 감독으로 부임 후 가장 먼저 찾은 선수가 김하경이었다. 훈련이 있을 때마다 김호철 감독은 이른 아침부터 김하경을 집중 지도했고 엄청난 훈련량에도 김하경은 힘든 기색 없이 최선을 다해 따라갔다.
김호철 감독도 힘든 훈련을 포기하지 않고 따라준 김하경에게 고마워하며 매 경기 성장하는 경기력에 미소를 보이며 기뻐하고 있다.
지난 10일 IBK기업은행은 경기도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도드람 V리그 5라운드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8 29-27 25-22)으로 승리하며 5연승 질주했다.
이날 경기에서 김호철 감독은 김하경 세터의 플레이가 만족스러운지 경기 내내 환하게 웃으며 경기를 지켜봤다. 이전 경기까지만 해도 중간중간 '버럭호철'의 본능이 꿈틀거렸었다. 흔들리는 김하경 세터에게 다그치기도 하고 달래기도 하면서 경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더 이상 '버럭호철'은 보이지 않는다.
김하경 세터는 경기 후 수훈선수(MVP)로 선정될 만큼 몰라보게 달라졌다. 세트당 세트 성공 11.67개로 공격을 진두지휘했고 정확한 토스로 공격수들의 어깨를 편하게 해주고 있다. 최근 3경기 연속 세트당 10개 이상의 세트 성공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모습에 김호철 감독도 김하경 세터가 실수를 해도 웃으며 박수를 친다. 끝까지 웃는 모습을 보여주며 또다시 승리를 거뒀다.
배구는 '세터 놀음'이라는 말이 있다. 지난 2일 도로공사에 이어 GS칼텍스까지 상위권팀들을 연달아 격파하며 '고춧가루 부대'로 거듭난 데는 김하경 세터의 역할이 컸다.
김호철 감독은 "김하경과 많이 이야기하는 부분은 팀을 운영하는 방법"이라며 "그것은 가르쳐야 되는 게 아니다. 그것에 대해 자기가 스스로 만들어 가게 공부를 시키고 있다"라고 말하며 김하경 세터가 지금보다 한 단계 더 성장하기를 바라고 있다.
[김호철 감독을 웃게만든 김하경. 사진 = 화성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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